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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늦은 코로나 격리 끝나고 첫 외식,,! 설날이다보니 하는 업장이 별로 없어 언젠가부터 가고싶다에 잠들어있었던 명성돼지갈비에 방문.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오기도 했고, '물갈비'로 나름의 유명세가 있는지 2층을 오르는 계단에도 여러 유명인의 싸인이 있고 대기도 조금 있었습니다. 전주에도 물갈비로 유명한 업장이 있어 비슷한 건가 궁금해지더라구요. - 돼지갈비(1인분 ₩17000, 2인분 이상 주문) 끄트머리에 홈이 파인 판에 자작하게 끓여먹는 방식의 갈비. 누구도 대신 해주거나 차분히 알려주지는 않아서 굳이 정리하자면, (1)고기가 서브되면 고기를 판에 올려서 굽는다-(2)고기가 얼추 익어가면 파인 홈 속 양념에 잘라서 배치한다-(3)고기를 조금 더 익힌 뒤 가운데 빈 공간에 콩나물/무채를 구워서 같이 먹는다. 정도의 루틴. 콩나물/무채 모두 밑반찬으로 먹었을 때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데 철판에 뜨끈하게 구워내면 달짝지근한 갈비와 조화가 나쁘지 않습니다. 마치 천안의 '공주집'을 떠오르게 하는 조합이지만, 공주집보다는 덜 자극적인 맛. 다들 엄청 달다고 해서 은근 단맛돌이인 저는 기대했지만 그렇게 달다싶지는 않았어요. - 볶음밥(₩2000) 국물이 다 타버리면 못하는 볶음밥. 비빔공기에 밥과 무채/콩나물을 담아오셔서 판 위에 남은 양념과 같이 볶아내는 스타일이에요. 고기양념이 많이 남은 부분은 달고 짜고 자극적인 맛. 아, 상차림으로 나온 물김치는 아주 시원하고 맛있습니다. 손님이 많은 편이고 내부가 넓진 않아서 조금 시끄럽고 정신없는 편. 그래서 주문 누락도 꽤 있어보이고 친절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전주의 물갈비랑은 아예 결이 다르다 싶고, 멀리서 먹을 맛은 아니지만 나름 부드럽고 촉촉한 맛에 한번쯤은 먹을만도 합니다.

명성갈비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팔달로271번길 16-16 새한책서점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