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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Z
추천해요
3년

푸근하고 질리지 않는 집밥 같은 프렌치! 화려함이나 섬세함은 없지만, 계속 손이 갔다. 모든 요리의 맛이 상당히 직관적이고 솔직하다. 라구파스타랑 관자구이가 특히나 그런 느낌. 수플레는 따끈따끈, 폭신폭신 비주얼 그대로의 맛과 질감이었고 비프웰링턴은 딱 정석 같은 맛이었다. 촉촉한 고기에 잘 만든 패스츄리에, 트러플제스트랑 굵은 소금까지. 어느 순간부터 ´가정식´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의심부터 들고는 했었다. 다이닝 수준은 못미치는 어설픈 요리를 내면서 마치 그것이 컨셉인양 가정식이란 이름으로 포장하고 가격만 비싸게 받는 곳이 많아서인데, 간만에 제대로 맛을 내줄 아는 ´가정식´집에 다녀온 거 같아서 기분좋은 방문이었다. 해방촌까지 오는 길은 수고스럽지만 이만하면 충분히 그런 수고를 할만한 만족스러운 식사다.

꼼 모아

서울 용산구 신흥로 5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