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과 커피, 따뜻한 분위기가 함께하는 평창 산골의 작은 카페. 이런 곳에 카페가 있는게 맞나 의심스러울만큼 굽이굽이 꼬부랑 길을 지나 깊은 산 속에 위치해있다. 찾아가는 길이 수고스럽지만 이곳만의 감성은 대체불가가 아닐지..! 따스한 느낌이 드는 우드 인테리어,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클래식 음악, 벽 한쪽을 빼곡하게 채운 씨디들, 듬성듬성 놓여있는 예술가의 사진까지. 사장님의 취향이 녹아있는 소품과 가구 하나, 하나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음료도 너무 맛있었다! 핸드드립 커피는 부드러웠고 특제 쌍화차는 아주 찐하다. 엘 살바도르 원두를 골라마셨더니 산미없이 고소하면서 뒷맛은 살짝 매콤했다. 신 커피 좋아하지 않는다면 엘 살바도르 추천. 한 가지 웃겼던 건 사장님께 커피 원두 추천을 요청했더니 자기도 커피를 잘 모르니 추천은 해주실 수 없다고 쿨하게 거절하셨다는 것ㅋㅋㅋㅋ 결과적으론 맛있는 커피를 마셨으니 문제없었지만 커잘알과 가는 편이 좋겠다. 디저트 납작꿀빵도 강력추천! 기름없이 구운 버블 호떡 같은 맛인데, 시중에서 파는 그것처럼 밀가루 냄새가 나진 않고 대신에 뭔지 모를 고소한 향이 가득하다. 옥수수인지 메밀인지 반죽 속에 무언가 비밀이 있는듯.
이화에 월백하고
강원 평창군 평창읍 고길천로 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