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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광주식으로 끓인 들깨팍팍 오리탕. 짝궁의 지인으로부터 광주를 가면 꼭 빼놓지 않고 먹는 별미라는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에 방문했다. 영미오리탕은 광주에 본점이 있는 곳이라 더 기대만발. 광주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 밀어부러/땡겨부러 표식이 귀여웠다 ㅋㅋ 오리탕 반마리를 주문했더니 자글자글 끓어넘치는 들깨 뚝배기가 나왔다. 위에는 미나리가 수북하고 안에는 오리 백숙이 빠져있다. 걸죽한 들깨국물이라 텁텁하진 않을까 했는데 질감이 생각보다 가볍다. 들깨의 고소함이 가득한 아주 크리미한 국물!! 짱맛. 들깨수제비, 들깨칼국수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100프로 좋아할 맛이다.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음식엔 꼭 소주를 추천하고 싶다. 계속 국물을 퍼먹다보면 느끼하게 느껴지는 포인트가 오는데 이 때 소주로 기름기를 씻어내려주면 리셋이된다. 처음에는 맥주를 마시다가 결국 소주로 갈아탔다. 안에 있는 오리고기와 미나리는 따로 준비된 초장들깨소스에 찍어먹는다. 오리에 미나리에 들깨에 초장. 낯선 조합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어울려버림.. 달달하고 새콤한 초장이 들깨의 느끼함을 눌러준다. 아쉬웠던 건 오리가 넘 질겨서 발라 먹는게 좀 힘들었다. 살이 많이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고기 자체가 그리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최근 성시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나온 덕에 웨이팅이 장난 아니었는데 6시쯤 이름쓰고 1시간반 정도 기다렸다. 방문하실 분들은 감안하셔야 할듯. 웨이팅 리스트를 작성하면 전화를 주시기 때문에 바로 앞에서 기다리지는 않아도 된다. 동네주민이라면 포장 찬스 추천

영미오리탕

서울 광진구 동일로60길 5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