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성루를 짬뽕맛집으로 소문낸 사람 혼나야됨.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임. 물론 짬뽕도 해산물 실하게 넣어서 아주 맛있을테지만 여긴 물짜장이 진짜 최고다. 제발 물짜장 드세요.. 지금처럼 프랜차이즈화가 되기 전 압구정 일일향에서 참 자주 먹었던 내 사랑 물짜장. 달짝지근한 맛에 전분기를 가득 머금은 질척한 하얀 소스. 서울서 파는 곳이 별로 없어서 이 맛이 참 그리웠다. 복성루의 물짜장은 내 기억 속의 맛보다도 한 수 위다. 계란후라이를 올려서 고소함과 감칠맛은 배가되고 큼지막한 해물 건더기들과 쫄깃한 면발이 입안에서 즐겁게 춤을 춘다. 짬뽕 맛집으로 너무 유명해서 줄을 설 정도라던데 짬뽕은 솔직히 안먹어봐서 모르겠지만.. 이런 환상적인 물짜장이라면 줄 설만도.. 식당을 나올 때 다른 테이블을 둘러봤는데 짬뽕, 잡채밥도 매우 맛있어보였다. 떼깔 장난아니었음. 결론은 담에 또 가는 걸로.
복성루
전북 군산시 월명로 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