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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Z
추천해요
6년

남성렬 셰프의 한식주점! 다양한 우리술과 한식 안주를 맛볼 수 있고 또 요리하는 남성렬 셰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기본 안주로 양배추와 된장을 세팅해주셨다. 된장이 짜지 않고 뭔가 담백 심심한 맛인데, 막걸리와 곁들이니 술이 잘 들어간다. 메인 안주로는 전을 주문. 달걀 옷이 살짝 반숙이라 촉촉하다. 감자전도 쫀쫀한 식감과 달달한 감자 본연의 맛이 느껴져 참 맛있었고, 매생이국도 시원하니 굿. 이 날 굉장히 한가해서 문을 일찍 닫으려했는데 때마침 들어온 첫 손님이 우리 일행이라고 하셨다. 그래서인지 서비스로 통영 석화를 비롯한 안주를 이것저것 내주심. 호쾌한 남셰프님.. 막걸리, 청주, 약주 다양하게 마셨지만 이 날의 발견은 대통대잎술과 죽력고! 대통대잎술은 식품명인 양대수씨가 빚는 술. 누룩과 고두밥으로 빚은 술에 약재를 넣고 발효시켜 대나무통에 2차 숙성시켜 만든다. 진짜 대나무 통에 담겨 있기 때문에 술병에 구멍을 뚫어 마셔야한다. 끝이 뾰죽한 나무 막대기로 윗부분을 뚱 쳐서 구멍을 뚫는다. 꿀과 누룩, 한약재 향이 은은한 대나무향과 섞여서 풍미가 독특하다. 누룩내가 마시고 난 후에도 한동안 입안에 남음. 달달하고 쌉쌀한 맛이 적당히 균형이 있고 목넘김이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었다. 냉장보관을 꼭 해야하는 생주여서 신선한 맛도 매력적이었다. 한약재 향이 나서 취향은 좀 탈 것 같지만. 대통대잎술을 맛있다며 퍼마셨더니 남셰프님이 대나무를 이용해 만든 술이 또 있다며 죽력고를 서비스로 한 잔씩 주셨다. 독한 소주 맛인데 대나무향과 솔잎 향이 코를 쿡쿡 찌른다. 약술답게 강렬하게 찌르르한 맛이 있다.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 찾아보니 막걸리 명인으로도 유명한 송명섭씨가 담그는 술이었다! 인터넷을 보면 양조장 투어를 다녀온 사람들이 올려놓은 포스팅이 많아서 술 담그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데, 대나무를 구워서 진액을 뽑아내 만드는 술이었다. 제조 과정이 상당히 수고스러워서 병당 가격도 비싼 편이라고. 이런 좋은술을 서비스로 내주시다니 남성렬 셰프님 역시 쾌남이심..bb 신사동에 위치하다 보니 가격대는 다소 높지만, 맛있는 안주와 우리술로 가득하다. 보너스로 우리 술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셰프님이 계서 더욱 좋다. 우리 술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

코타 바이 뎐

서울 강남구 선릉로155길 23-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