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스시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하쯔호. 주말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라ㅠ 칼같이 퇴근하고 정말 어렵게 방문했다. 막상 방문해보니 스시의 퀄리티는 물론 좋은 가격까지 오랜시간 여의러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가 명확하게 느껴졌다. 샤리는 고소하고 감칠맛 있으면서 살짝 된 타입. 시오도 즈도 은근하다. 요즘 쎈 샤리들에 맛이 길들여져 있어 조금 약하다는 생각이 한편 들면서도 맛있었다. 이런 마일드한 샤리 너무 좋다. 기름이 있는 네타들은 살짝 무르다는 느낌으로 숙성이 들어가 있다. 네타가 먼저 부드럽게 입안에서 사라지고 샤리가 말미에 약간 남는다. 아 그리고 마무리 터치에 레몬 대신 라임을 쓰심. 그래서 새콤함이 다른 곳 보다 더 톡 쏘는 느낌이다. 스시 중 좋았던 피스를 꼽자면 엔가와. 칼집을 내서 특유의 쫄깃한 치감이 더 돋보이고 실파를 곁들여 구수한 샤리와 합이 좋았다. 그리고 초에 약간 즈께해서 보들보들하면서도 촉촉한 질감이 매력적인 삼치! 위에 무지리가 좋은 포인트가 되준다. 그리고 이곳의 특징이라고 할 만한 점이 있다면, 전복 내장소스나 관자와 단새우 위에 곁들이는 우니 소스, 안키모 등 녹진한 맛이 있는 재료에 곁들이는 소스를 굉장히 달달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대놓고 설탕 단맛이라기 보단, 감칠맛으로 가득한 녹아드는 단맛. 호불호가 약간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니, 안키모 등의 재료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거부감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겐 더없이 맛있었다. 단점을 꼽자면 애매한 위치..? 샛강역과 여의도역 어디서 출발해도 도보로는 거리가 꽤 된다.. 택시를 추천. 내겐 위치가 너무 멀고 애매해서 슬프지만 그래도 맛있어서 언젠간 꼭 재방문하고 싶다.
하쯔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로 213 여의도금호리첸시아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