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e like a Black Diamond💎 목포에서 종착지로 삼을 식당(Dining destination)을 단 하나 꼽는다면, 금메달식당을 무조건 경험해 봐야 한다고 강력히 말씀 드리겠어요. 홍어를 드실 줄 아신다면 당연히 방문해야 하는 홍어인의 성지고, 못 드신다면 평생 딱 한 번 여기서만 먹어본다 생각하시면 되는 곳이 바로 금메달🥇 저는 흑산도 풀코스(2인, 200,000원)로 시켰고 잡은 지 얼마 안 된 생물에 가까운 회와 삭힌지 8개월쯤 된 회를 함께 먹었어요. 수육은 제가 어딜 가서 만족을 잘 못하는데 아주 맛있었네요(최상급 표현). 묵은지도 근래 먹어본 김치 중 가장 맛있어서 눈이 똥그래졌는데, 일주일간 목포에서 먹은 김치 중 금메달을 이길 김치는 없었다고 합니다. 홍어회의 쾌락을 극대화하는 무서운 세팅😭 오래 삭혀 두텁게 썰었음에도 부드러운 살결이 그대로 살아 있는 흑산도 홍어 회, 강하게 찌르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입 안을 감싸는 향기가 정말 고급집니다. 암모니아 향의 세기 자체는 품질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거였네요. 전문가의 손길에 따라 맛의 깊이가 달라지는 것을 경험했어요. 산지 사람들이 즐겨 먹는다는 생 홍어 회는 또 다른 맛이었는데요. 가끔씩 홍어회가 생선회 중에서도 최고급 회라는 얘기 들을 때마다 그냥 전라도 분들의 농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고급 생선 회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금메달 식당
전남 목포시 후광대로143번길 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