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rda Berri의 메뉴는 고정된 게 아니라 스테디셀러를 제외한 나머지는 그때그때 바뀌어요. 구글에서 예전 메뉴판 찾아 보니까 안 먹어본 메뉴가 네다섯 가지 있더라고요. 나중에 꼭 먹어보겠다고 열의에 불타는 1인😏 특히 라비올리의 경우 자주 구성이 바뀌는 편이던데 제가 먹은 건 큼직한 새우에 잘게 썬 베이컨, 그리고 펜넬의 조합이었어요. 그냥 삶아서 바로 나온 게 아니라 팬에서 한 번 더 구워서 내왔다는 게 포인트에요. 대박...만두천재임😭 여기에 바질 소스와 비스퀴 소스로 마무리. 원래 라비올리가 맛이 없기 어렵지만 이건 디테일까지 훌륭하죠. 한 입에 털어넣기 어려운 큰 사이즈에 4유로. 두 번째 사진은 모든 메뉴를 섭렵하기 위해 시켜보았던 필필 소스와 대구의 위(Cod Tripe on Pil-Pil sauce). 보통 바칼라오 알 필필(Bacalao al pil-pil)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바스크 전통 요리에요. 필필이란 염장 대구를 구우면서 나오는 퓨메에 기름을 유화시키면서 만드는 걸쭉한 제형의 스프인데 Borda Berri에선 약간의 변형을 줘서 아예 마요네즈처럼 만들었어요. 원래 음식에 대한 레퍼런스가 없는 탓에 맛있게 먹은 건지 잘 모르겠어요. 세 번째 사진은 버섯이 들어간 오징어 스튜. 이건 솔직히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이 안나고요😂 마지막으론 Stuffed Tomato Caprese. 일반적인 토마토 카프레제에 변형을 줬죠. 토마토를 칼로 가르면 안에 가득 찬 바질 크림치즈가 쏟아집니다. 깜찍한 서프라이즈 메뉴🤗 핀쵸바 스타일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손님들이 구름 같이 몰려서 너도나도 주문하러 달려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크한 종업원들은 검은 머리 외국인이 앞에서 우물쭈물하고 있어도 신경 1도 안 쓰니 깨방정을 떨면서 주문하는 뻔뻔함이 필요하네요! 이제 마지막 포스팅으로 이어집니다.
Borda Berri
Fermin Calbeton Kalea, 12, 20003 Donostia, Gipuzkoa, Sp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