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갓 사회생활을 시작했을때에는 카페에 간다는것이 나에게 주어지는 유일한 사치였다. 멋모르고 맛모르고 카페에 가서 혼자 음악을 듣고 카페 안에 나열되어 있는것들을 구경하고 맛이 있든 없든 블랙커피를 한잔 뜨겁게 마셔보고 기꺼이 온전히 즐겼다. 십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 카페에 다니기 좋아하던 내가 직접 카페를 차리게 되었다. 그러고선 요즘의 것들을 접하다 보니 내가 진짜 카페에 간다 라는 말이 무엇인지 다시금 돌이켜 생각해보게 된다. 요즈음은 사진찍히는 장소, 소위말해 감성카페, 그리고 스페셜티 커피,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 이 카페에 와서 정말 내가 순수하게 좋아했던것들이 무엇이였는지를 다시금 되뇌이게 되었습니다. 여름이라는 카페 이름도 예쁘고, 커피는 고소하고 부드러웠고, 음악도 분위기도 혼자서 떠나는 여름 여행을 간것 같았어요 🫶
카페 여름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로6길 53-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