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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을 이유로, 날이 덥다는 이유로 올해 첫 밀면에 스타트를 끊었다. 찾은곳은 도산공원 건너편 춘하추동 밀면. 오랜만이다. 물밀면 부터 주문을 넣고 자리를 잡는다. 분리된 2인 테이블에 나처럼 혼자 온 손님이 꽤 많다. 셀프인 물과 따끈한 육수부터 가져온다. 혀가 데일거 같이 뜨꺼운 육수를 잠시 식혀둔다. 뜨겁고 차갑고 극단적이다. 옛날에 누가 이러면 배가 놀랜다고 했는데. 고소한 고기에서 나온 육수가 쓰린 배를 달래준다. 거의 매일 쓰라린거 같은건 그냥 기분(?)이라 사기쳐본다. ■물밀면 살얼음 가득하게 그릇을 채운다. 맛을보려면 얼음이 녹은게 좋겠지만 점심시간이 아까워 먹기 시작한다. 고명은 오이가 많고 무절임, 돼지고기와 약간의 계란 지단. 그리고 아래에는 다대기가 숨어있다. 면을 풀기 시작하자 풀린 다대기로 육수가 빨갛게 변한다. 양념맛이 진한 육수가 되지만 들기름의 고소함도 함께한다. 이 육수를 적신 고기 한점을 먹으니 들기름의 고소함도 함께한다. 처음에 연하게 느껴진 양념 맛은 점점 진해진다. 다대기에서 나오는 고춧가루의 알싸한 매콤함에 진한 마늘 맛이 난다. 부산에서 먹는 밀면만 하겠냐만은 오래전 방문보다 육수맛은 좋아졌다.

춘하추동 밀면

서울 강남구 언주로148길 14 청호불교문화원

권오찬

밀면의 삶은 계란은 왜 냉면과 달리 슬라이스하는걸까요?!

투명한반창고

@moya95 생각하기전에 입으로 먼저가다보니 깊은 생각을 못해봤네요ㅋㅋㅋ

권오찬

@adk777 ㅋㅋㅋㅋㅋㅋㅋ 우문현답입니다. ㅋㅋㅋㅋ

투명한반창고

@moya95 진짜로 저는 계란을 먼저먹고 면을 풀어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