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너는 지금 막걸리가 땡긴다. 담은의 간판처럼 오늘 막걸리가 땡겨 찾는다. '담은' 오랜만에 찾아도 좋은 곳이자 개업12년째, 내 첫방문은 8년째. 해가 지날 수록 점점 더 좋아지는 곳이고 서울의 중간이라 모임하기도 좋은 곳이다. 오늘도 그런 모임하나를 위해 찾는다. ■왕새우전 껍질을 벗긴 중새우를 계란물에 부친다. 새우의 통통한 살에 톡 터지는 새우맛, 계란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 가운데로는 신선한 야채가 자리잡는데 육전의 톳무침처럼 야채나 해초를 곁들이는 담은의 방식이 참 맘에든다. 야채에는 익숙한 장과 초의 맛이 맛깔나게 한다. ■보리새우 미나리전 한 사람씩 먹기 좋게 나오는 사이즈의 전. 담은을 추천하는 이유가 된다. 작은전 하나하나 바삭하고 보리새우의 진한 새우의 맛과 미나리의 맛이 더해진다. ■김부각과 마늘딥 담은에서 기승전결로 주문을 한다면 결을 담당한다. 배부르니까 주문했다 하나 더를 외칠지도. 바삭한 김부각은 누구라도 좋아하겠지만 여기에 다진마늘과 들기름을 더한 마늘딥은 중독적. ■울외장아찌 군산에서 3대째 내려오는, 그리고 일제시대까지 생각하면 3대보다 오래된 이화식품의 것이다. 장아찌지만 짜지 않고 담백, 달콤. 한 그릇에 막걸리는 한 통을 비운다. ■전통주 전통주는 탁주 약 50종류 포함 대략 80가지가 있었다.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나누었는데 초급은 단맛이 있고 감미료가 들아간다. 조금 익숙한 지평막걸리늘 볼 수있다. 고급으로 갈수록 단맛이 빠지며 해창막걸리를 볼 수있다. 간단하게 쓰자면. 배막걸리 : 갈아만든 배, 시원하다. 호땅 : 호두와 땅콩의 고소하고 단맛, 호두마루맛. 순진탁주딸기 : 새콤하고 가벼운 단맛의 딸기. 희양산9 : 좋아해서 늘 주문하는 탁주. 두툼한 바디감, 우유같은 목넘김, 귀여운 동화작가의 호랑이 그림. 쑥크레 : 차가울때보다는 조금 기다리자. 그러면 쑥맛이 올라온다. 우렁이쌀 드라이 : 단맛없이 깔끔한 맛. 우렁이쌀 시리즈는 역시 좋다.

담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89 반포쇼핑타운 4동 지하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