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근처라 11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그 와중에 웨이팅 1팀. 나올 때엔 4~5팀으로 늘어나 있었다. 메뉴판에 돼지국밥은 없지만 그리 말하면 알아서 가져다 준다. 아마도 고기국밥이 돼지국밥이 아닐런지. 수육백반을 주문해놓고 수저통을 연다. 숟가락이 없는 묘한 곳. 그러나 답은 금방 나왔는데 국밥이 나올 때 거기에 넣어주기 때문이었다. 수육백반이라 그런가 곁들임이 많다. 테이블마다의 겉절이, 부추무침, 쌈장, 와사비, 새우젓이 그것들. 겉절이는 달고 양념가득하며 마늘맛이 깔리며 알싸한 맛이 돈다. 이 익숙한 맛은 굴보쌈하고 잘 어울릴 것 같으며 수육과의 어울림은 최고 였다. 부추무침은 양념이 강하지 않은 순수 부추맛 위주인가 생각했는데 한 웅큼을 먹으니 짭조름한 맛이 붙는다. 쌈장은 고추가 박혀있으며 짠 맛이 강해 조금씩 먹어야 했다. 고기는 담백하면서 촉촉하니 이런 곁들임과 양념에 따라 맛이 변한다. 국물에는 1인 공기밥치곤 작은 양인 밥을 말아 같이먹는다. 국물은 가벼운 무게감에 새콤한 맛이지만 마늘이 두텁게 깔려있어 텁텁할 정도라 결코 가볍게 느껴지진 않는다. 마늘 맛으로 시작해 마늘 맛으로 끝나고 마늘 맛의 여운이 꽤 오래 입안에 남는다.
합천일류 돼지국밥
부산 사상구 광장로 3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