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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위력을 실감하는건 이 포차를 찾아가면 늘 만석이라는 점이다. 찾아가면 자리가 없어 발길 돌리기를 다반사. 어쩌다 들어가서 먹게 되면 많은 사람들의 방문은 철수 할아버지가 힘에 붙여하신다. 오랫동안 한티역에서 장사를 하셨으며 정작 나도 찾아간건 채 2년이 안됀다. 가게는 소위 다찌라고 불리는 카운터석이 있고 뒤로 테이블이 있는 구성. 카운터석 건너로 불판이 있어 조리는 여기서 다 이루어진다. 알루미늄 호일은 이 집의 매력이다. 불판에 호일을 쫙 펴서 놓은 뒤 안주들이 구워지는 시간. 양념의 향과 피어오른 연기. 그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철수할아버지가 요리하는 시간은 길다보니 기다리는 것도 재미. 기본안주 멸치는 이 집 첫 번째 최고의 안주이다. 멸치를 안주로 먹은지가 언제였던가 싶지만 여기서는 기본안주. 대충 나오는 멸치가 아닌 깔끔한 감칠맛 돋는 멸치. 멸치 하나에 맥주는 두 모금을 입으로 털어낸다. 기본안주 미역국은 이 집 두 번째 최고의 안주이다. 양은 솥에 종일 끓고 있어 미역은 풀어져 부드러운 식감. 미역에서 나온 감칠맛으로 입이 녹아내린다. ■새송이버섯구이 간단한 안주 중에 하나로 할아버지가 힘이 덜드는 메뉴이자 안주로도 좋은 메뉴이다. 그저 기름을 둘러 새송이를 굽고 간장에 찍어먹는다. 곁들임은 양파와 초장. 버섯의 크기가 크지만 끊기지 않으니 한 번에 먹고 이 번에도 맥주를 두 모금 털어낸다.

철수네 포장마차

서울 강남구 선릉로66길 8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