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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케 츠바사를 히토리 사장님이 인수, 직접 운영을 시작하였다. 처음 찾아가보게된 사케 츠바사는 조용한 골목으로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내게 딱이었다. 그 전까지의 색이 어땠을지는 모르나 큰 틀에서는 비슷해보이며 디테일한 부분으로 들어가면 조금씩 자주갔던 히토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니혼슈는 아직 정리가 안돼었다고 하는데 눈에 띈 메가네(안경)가 보여 그걸로 선택했다. 메가네는 양조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모두 안경을 쓰고 있다는 이야기와 안경의 날(10월 01일, 안경모양의 날짜)에 가을 니혼슈를 출고한다. 작년과 재 작년의 첫 맛은 좋아도 중간부터는 맛이 덜해졌지만 올해는 산미도 잘나오는 편이라 오랜시간 두고 마셔도 괜찮았다. ■차돌 육사시미 니혼슈를 병으로 주문한다면 소소한 안주가 계속 나오는 곳이다. 오토시(기본안주)보다 먼저나온건 차돌 육사시미. 처음은 양념없이 그냥, 기름기가 뿜어나오는 고기의 맛. 두 번째는 기름장. 역시 그래도 기름장이 좋다. 세 번째는 와사비. 기름기를 싹 가시게 한다. ■양배추샐러드 오토시는 그 다음, 양배추 샐러드. 시오콘부에 양배추, 참기름이 들어가지만 다른 곳보다 이 배합을 잘 맞추신다. 양념을 내는 것만큼은 참 마음에 드는 사장님. ■사바보우즈시 정식으로 주문했던 메뉴. 요리할 때 마지막의 불에 그을린 부분이 맛으로는 처음으로 만난다. 불의 향 뒤로는 고등어의 기름기, 두툼한 살, 그리고 거기에 섞이는 밥은 달달. 그냥 먹기도하고 초생강을 얹히기도, 와사비를 얹히기도 하며 맛의 변화를 느낀다. ■우엉초절임 고소하게 깨가 뿌려져 있지만 새콤한 맛이 맛을 지배한다, 술안주로 제격. ■블루베리 크림치즈 크래커, 훈연 단무지 블루베리로 크림치즈는 진한 맛을 낸다. 좀더 진득하고 맛이 강한 니혼슈와 어울릴만 했다. 옆자리의 손님이 주신 니혼슈와 딱. 훈연 단무지는 먹는걸 잊어서 기록에서는 패스. ■무화과 덴푸라 깔끔한 튀김, 상큼한 무화과의 맛이 전달된다. 작은 조각이라 더 먹고 싶지만, 지금처럼 이만큼 나온게 딱 좋을 것 같다. ■나폴리탄 소세지의 맛, 피망의 맛, 케첩의 맛의 앙상블. 여기에 치즈를 더했다. 이 맛들이 모인 각각의 맛의 합.

사케 츠바사

서울 강남구 논현로157길 55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