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고 나서야 다시 찾았다. 여름의 냉소바는 겨울의 시오라멘으로 바뀌었다. ■시오라멘 주문한 시오라멘은 심플한 모양새. 보이는건 숙주, 면, 닭고기, 쪽파로 요게 시오라멘의 전부였다. 숙주는 서서히 숨이 죽어가며 고소한 맛을 내며 국물에도 깊히 숙주의 맛이 난다. 면은 쫄깃, 육수의 깔끔한 맛을 닮아있다. 닭고기는 한 번 구운뒤 넣어 껍질이 붙은 부분은 바삭하고 고소한 겉면을 지녔다. 담백하면서도 후추의 맛이 포인트. 동그란 기름이 둥둥 육수 위로 떠있다. 맑은 빛의 깔끔한 맛은 해장으로 좋았다. 시오라멘이지만 짜지 않고 적당한 염도. 평양냉면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숙주맛이 날 때도 있고 끝맛은 가라 앉은 후추맛이 톡.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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