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로데오에서 근처 송옥과 함께 모밀 국수로 대표 되는 가게. 점심에는 웨이팅이 많은 곳이지만 저녁에 오면 손님이 거의 없어 편하게 들어올 수 있는 곳이다. 종이주문표에 표기 하지만 손님이 거의 없어 바로 주문했다. 주문표에는 오이빼기 체크란이 있어 많은 오이헤이터들의 의견(?) 반영 한 것처럼 보인다. 주문은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온모밀. ■온모밀 큰 온모밀 그릇, 반찬 두 가지가 구성. 그릇이 커보이는데 실제로도 양이 많다. 유부, 쑥갓, 어묵 한점이 고명이며 유부와 면이 듬뿍. 한 그릇이 배부를 정도이다. 가득한 부드러운 유부는 가락국수가 생각나기도. 면발은 부드럽고 잘끓기는 일식의 소바와는 다른 결이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먹은 옛날식 모밀. 별 생각없이 먹었던 깍두기는 이 것만 있어도 한 그릇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맛이들어 새콤, 달콤한 끝맛에 무른 강도. 육수의 느끼한 맛을 후식으로 과일을 먹는 것처럼 깔끔해진다. 육수에선 가쓰오부시 느낌은 아니고 간장의 맛이 잘 느껴진다. 약간 탄맛 같이 스모키한 맛도 있는데 느끼하다. 느끼함을 해결하는건 깍두기와 시치미. 시치미를 넣지 않기에 쏟아 넣어야 그제서야 느끼함이 빠진다. 매콤하진 않은편이니 듬뿍 뿌리자.
압구정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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