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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말까지 열리는 상하이 최선생의 런치소식에 슬쩍 찾아가봤다. 2월까지만 런치를 먹을 수 있는 건가했는데 그건 오해였고 3월에는 중국 가정식 백반을 런치로 먹을 수 있게 계획하고 계셨다. 설 이전에는 굴짬뽕 세트만 하고 있었으나 설 기점으로 짬뽕 세트와 볶음밥 세트가 추가. 그중 오늘은 짬뽕 세트를 먹어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짬뽕을 좋아하진 않지만 짬뽕을 주문한 이유는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을 것만 같아서. 물어보니 역시 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다. 어째서인지 짜장도 짬뽕도 조미료를 사용하지만 짬뽕에 민감한 것인지. ■짬뽕세트 세트 이전에 먼저나온 차에 대해서 말을 해야겠다. 국화차지만 구수한 향, 그리고 은은한 국화향은 정말 좋다. 그리고 매콤한 짬뽕을 먹고 나서 먹는 국화차는 부드럽게 입을 감싸니 매콤한 맛은 어디론가 사라진다. 짬뽕은 조미료 없는 깔끔한 맛을 시작하더니만 조미료없는 담백함으로 넘어가서니만 매콤한 맛이 뾰족 하고 튀어나온다. 아 국물 좋아. 그냥 전복이면 지나쳤을걸 칼집을 내서 부드러워 지내. 새우와 오징어가 짬뽕 국물 영향을 줬던 그런 짬뽕맛은 아니라서 좋았던건 두 실재료의 진한 맛을 내 기호에 그동안 맞지 않았구나. 딱 이정도의 맛이 나에겐 좋았다. 면발은 두껍지 않고 가는 둥근 형태. 쫄깃한 식감에 후루룩. 다른 식재료와 국물만에 뒤로 미뤄 졌지만 말이다. 기름지지 않은 군만두는 ‘이야’라는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직접만든 만두는 꾸밈없이 수수한 맛. 튀긴 부분이 바삭하지만 또 말랑한 만두피의 식감. 또한 만두 두 개가 붙어있던 부분은 더욱 말랑하다. 속은 또 어떠한가, 돼지고기의 육향은 느낄 수없으며 부추의 맛도 비슷. 선명하지 않은 맛들이 주는 완벽함은 와우.

상하이 최선생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22길 108 동원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