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하나로 시청역에서 오랫동안 운영을 한 60년 전통의 유림면. 방문했던 시간이 오후 4시였는데 그 시간에도 꾸준히 찾아오는 사람들로 가게가 채워져 있었다. 그나마 이 시간에는 자리가 있는 편이며 브레이크 타임 없이 운영된다. 메밀은 봉평메밀만 사용하며 선불금액을 내고 주문을 한 뒤 입장하게 된다. 반찬은 무절임 하나이며 크기가 커 한 입씩 베어물게 된다. 맛은 단무지와 비슷하며 약간의 달콤함이 있지만 대부분 새콤한 맛으로 입 안을 가득 채우게 된다. 유림면에서 직접 담그는 무절임이라고 한다. ■메밀국수 특제 간장육수에 파, 간무, 겨자를 곁들여 먹는다고 한다. 메밀면을 푹 담가 먹어도 간이 짜지 않은데, 육수가 연한 편이라 은은하게 간장육수가 되며 담백한 면의 맛이 두드러진다. 간장에서는 익숙한 춘장의 향이 묘하게 나는데 가게 안에서도 비슷한 향을 맡을 수 있었다. 가볍게 단 맛이 돌며 새콤한 맛이며 속에 간무의 시원함, 그리고 파가 주는 알싸한 맛으로 면에 따라 붙는다. ■냄비국수 60년 노하우가 담긴 면과 특제육수의 냄비국수라고 한다. 국수라고 하기엔 면의 굵기가 우동이 연상될 정도의 굵기. 입으로 부드럽게 빨려들어오는 매끈한 면발, 굵다보니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다. 유부와 어묵이 들어있으며 유부는 폭신폭신 부드럽고 어묵은 어육의 맛이 듬뿍이다. 국물은 구수하면서도 새콤한 오리지널국물. ■비빔국수 영광 고추가루를 사용한 특제 비빔 약고추장을 사용한다. 국수는 두께가 있어 쫄면과 비슷하게 생각되는데, 쫄면까지는 아니더라도 쫄깃한 식감이 좋다. 약고추장은 숙성을 하여 맛을 한 층 끌어냈으며 매콤한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가벼운 단맛으로 맛깔스럽게 만들었다. 곁들임은 따끈하게 대운 국물이 같이 나오는데 메밀국수 때와는 다른 맛이다. 따끈함이 입에 깊게 스며들고 진한 간장의 맛이 새콤하다.

유림면

서울 중구 서소문로 139-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