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에 쌓인 숙취를 빼기위해 찾은 복어집. 고니가 들어있다는 특복국을 제대로라는 말로 추천 받아 먹어보게 되었다. 병어회를 먹저먹고 있으라는 말에 함께 8가지 반찬이 깔린다. 뒤 늦게 받은 앞접시는 가게의 역사만큼 무거운 무게를 지니고 있었다. ■병어회 병어의 부위가 나뉘어 담백한 살과 기름진 살이 섞여인다. 기름기가 입을 매끈하게 하며 고소하다. 병어는 부드러운 살이며 뼈가 씹히나 이내 쉽게 부서진다. 부서지고 나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유지. 처음엔 모르고 초장을 찍었지만 어느지역에선 초장을 먹을테니 아무렴 어떤가 싶다. 원래 곁들임은 쌈장. 같이 먹으면 쌈장의 고소한 맛으로 병어를 꾸민다. ■밑반찬 기본으로 깔리는 8가지 밑반찬은 하나 하나 포근한 마음을 들게 하는 반찬들. 된장에 버무려 고소한 맛의 파무침. 담백한 두부, 해초의 짭조름한 맛 톳두부. 물엿으로 달달하면서도 말린 멸치를 볶아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의 멸치 볶음. 배추김치는 젓갈이 들어가 시원한 맛을 내며 새콤한데 배추의 고소한 맛을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다. 미역은 한 번 데친뒤 소스에 버무렸는데 가볍게 새콤한 맛 이외에는 미역의 순수한 맛. 참기름은 적게 쓰니 시금치의 맛이 위추가 되는 시금치. 김은 초의 맛이 있어 새콤한데 김 맛이 진하게 입에 깔린다. 큰 멸치를 사용, 소금을 가득 부어 만든 장아찌는 짠 맛이 강해 밥 위에 올려먹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하게 했다. 밥 위에 올렸더니만 그래도 짠 맛에 밥 1/4공기를 흡수한다. ■특복국 팔팔 끓는 복국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본다. 콩나물과 미나리의 숲, 그리고 그 아래에는 큼지막한 고니와 뽀얀 복어살이 모습을 보인다. 푸릇푸릇 싱싱한 미나리의 향이 입을 메우더니만 콩나물과 아삭한 식감이 된다. 복어살은 포를 뜨듯이 넓게 살을 잘라 냈으며 무결점의 담백함. 닭고기 같으면서도 닭고기 보다 부드러운 살. 초장은 복어살 용이었으며 찍어먹으면 양념보다는 초가 더해진 맛이 된다. 하나 복어 껍질이 붙은 곳이 있어 먹어보면 겉은 말랑말랑말랑 녹는 득한 부드러운 식감이며 속은 쫄깃하다. 국물 한 숟가락. 따끈하고 담백한, 그리고 개운한 국물이 입안을 깊숙이 들어와 스며들듯 지나가 목을 타고 넘어간다. 그리고 내 위장의 위치를 확인 시켜준다. 국물에 녹아내린 복어의 맑은 맛에 연거푸 국물을 위장에 흡수한다. 따끈함, 담백한 깔끔함 개운함, 국물이 깊숙이 스며들어 내 위장의 위치를 확인시켜준다. 국물에 녹아내린 복어의 감칠맛. 복국을 더 해먹는 것으로 식초와 파 다대기를 제공한다. 넣지 않는 걸 선호하기에 맛뵈기로 앞접시에 궁금해서 먹어보게 된다. 식초는 국물에 그저 새콤한 맛이 더해지는 맛. 파 다대기는 그냥 먹을 때의 짠 맛이 덜해지며 국물의 형태가 달라진다.
호동식당
경남 통영시 새터길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