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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을 보니 1년에 한 번씩은 방문하게 되는 모양이다. 재작년,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대략 5번째 방문이다. 마천시장에 윤나네가 있는 골목은 주변에 포차가 몇 있어 대부분의 한 잔하는 손님들이 이 근처로 모인다. 주문전에 나오는 반찬이 셋. 맛좋게 잘 익었고 매콤한 맛이 살짝 있는 열무김치. 아삭했던 콩나물. 통으로 삶아 꿀을 더해 달달한 호박까지. (호박을 이렇게 반찬으로 먹었던 곳이 있었던가 잠시 고민한건 덤) ■제육볶음 국물있는 양념에 버무리듯 볶는 제육 스타일. 고추가루 베이스의 칼칼한 맛이 있으며 살짝 달큰하다. 중간에 데우기 위해 불을 붙이면 고기에서 나온 기름으로 양념이 진해진다. 제육은 얇은 대패삼겹살 스타일의 삼겹살 부위이며 동그란 뼈가 종종 있다. 야채는 양배추 하나이며 양념이 잘 배어 맛을 잘 담고 있으며 아삭한 식감을 난다. 하이라이트는 양념이 남아 시작했던 볶음밥. 햇반밖에 없다고 하시며 적극적으로 만들어 주신다. 직접 볶아주시며 마지막의 화룡점정으로 참기름까지 툭. 고소한 맛이 진한 시장 참기름이다. ■닭발 말랑말랑 부드러운 식감의 닭발. 제육소스와 비슷한 듯 하지만 식기 시작하면 불맛으로 고소하다. 소스는 매콤함 없이 부드러운 맛이라 또 한 번 먹게된다. ■계란말이 늘 어디서 먹어도 계란말이의 맛은 이렇게도 다른지. 간은 적게하여 담백한 계란말이지만 청양고추가 붙어 매콤한 맛이 종종 자극을 준다. ■황태껍질튀김 지난 방문 때 솔직하게 다 얘기하시길, 껍질이 들어있는 제품을 사용한다고. 그 껍질을 한 번 더 튀겨 고소한 맛을 듬뿍. 그리고 바삭하게 부서지듯 사라진다. 가게에 고양이가 있으나 식탁으로 올라오지 않으며 순둥이이다.

윤나네

서울 송파구 마천로45길 26-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