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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출근을 맞이하여 그래도 주말 기분을 내보기 위해 일하는 곳에서 조금 걸어 문가네 추어탕집을 찾았다. 2층이라는 불리한 위치, 밖에서 보는 가게 간판도 분위기도 흔한 추어탕집이겠지 생각했는데 토요일 점심은 거의 만석이었다. 메뉴는 추어탕도 있지만, 메기와 빠가사리 매운탕도 판매하고 있다. 추어탕은 고추장 추어탕으로 서울, 경기, 강원권에서 먹는 스타일이며, 뚝배기에 한 그릇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크게 전골 냄비에 4인의 추어탕이 나왔다. 독특한 점 하나는 테이블 마다 젓가락이 들어갈만한 통에 소면을 채워넣었다는 점이다. 공통적으로 전골이 나오기에 자연스레 이 소면은 추어탕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반찬은 간단하게 세 가지로 평범했다. 배추김치, 고소한 콩나물, 부드럽고 말랑한 청포묵. ■고추장 추탕(갈) 주문은 갈아낸 추어탕으로 했지만 통으로도 주문이 가능. 신선한 파와 미나리가 마지막에 올려 냄비가 나오며, 양념장이 뭉쳐있고 수제비가 들어가기에 먹기전까지 끓이며 국자를 젓게 된다. 첫 맛은 고추장에서 오는 새콤한 맛이 입맛을 단단히하고 얼큰한 맛이 올라온다. 매콤한 맛은 아니지만 얼큰함이 서서히 쌓이니 얼굴에 땀이 고이기 시작한다. 갈아낸 추어의 맛이 국물에 섞여 진한 맛을 내며 점점 점성이 생기기 시작한다. 두 번 앞접시에 놓고 먹고 나서 국수를 넣어 끓여 낸다. 국수는 충분히 끓여야 제맛인데, 오래 끓이니 국수가 풀어지며 점성이 생기며 국수의 마디 사이에 추어탕의 맛이 진하게 달라 붙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맛을 보려면 시간이 만드는 기다림이 필요했다. . 볶음밥은 남은 육수에 밥을 섞어 간단히 볶은 뒤 김, 들깨, 미나리를 올려 냄비에 다시 나온다. 참기름이 아닌 들깨가 주는 고소함이 자연스러웠으며, 밥알이 부드러우면서 배인 양념 맛이 과하지 않고 담백하다.

문가네고추장추어탕

서울 강남구 밤고개로 231 훼미리타운 A동

권오찬

고추장 베이스로 전골처럼 끓여먹는 원주식 추어탕입니다. 우리가 먹는 추어탕은 남원식이고.. 추어탕이 지역에 따라 남원식, 경상도식, 원주식, 서울식으로 나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