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에서 늦게까지 영업하는 작은 오뎅바 타이키를 찾았다. 예약은 DM혹은 전화로 가능하며 6시 30분과 7시 두 타임. 그 이후는 워크인으로 가능해보인다. 주문했던 순서와는 조금차이가 있었는데 익히는 정도의 차이에 의해 먼저나오는게 있었기 때문이다. 각 오뎅 그릇에는 매번 시소를 올리고 겨자를 발라낸다. 시소는 줄기가 있는 시소잎을 뜯어내는데 향이 진해지지 않게 한다(이 부분은 일부러 그러는 것으로 보인다). 겨자는 듬뿍 올려도 맵지 않으며 끝맛이 달달하다. 이대로는 겨자를 듬뿍 먹을 것 같지만. 겨자없이도 오뎅이 훌륭하다. 오뎅은 일본 각지의 제품을 두루 사용하는 건으로 보이는데 몇가지 오뎅은 지역명이 붙어서이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좋지않은 새콤한 냄새가 났으며 문을 열어두어 더웠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나오는 오뎅과 니혼슈가 좋아 기억에서 잊었지만. ■하네야 카스미자케 다른 하네야시리즈 보다 깔끔한 맛을 가지고 있다. 가벼운 단맛의 상큼한 니혼슈. 이런 맛에 연거푸 두 잔을 먹는다. ■다이콘 : 무 백다시마를 올렸으며 부드러운 감촉이 부드럽게 부서지는 식감. 진한맛은 아니지만 국물의 짭조름하고 감칠맛이 잘 스며들어 있다. ■고냐쿠 : 곤약 흑곤약으로 나오며 탱글한 식감. ■에비텐 : 새우어묵 크고 동그란 형태의 오뎅으로 새우가 작은 덩어리로 붙어있다. 탱글한 오뎅의 식감, 탱글한 새우의 식감이 함께하며 새우의 맛이 선명하다. ■이카텐 : 오징어어묵 에비텐과 비슷한 모안이며 작은 오징어 덩어리가 들어간다. 탱글한 오뎅의 식감, 쫄깃한 오징어의 식감이 함께하며 오래 씹어도 쫄깃한 식감이 이어진다. ■규스지 : 소힘줄 규스지는 같이 주문했던 오뎅과는 따로 담아주어 좋았다. 가볍게 기름이 떠올라있고 스지는 흐물흐물 부드러워 스푼에서도 흘러내릴 정도. 입에서도 부드럽게 씹는 식감 하나 없다 녹아내리듯 사라진다. ■아오노리텐 : 파래, 톳 겉보기에는 초록빛이 보이다보니 쑥떡이 연상되며 단단한 식감을 가졌다. 아직 먹지 않았는데 파래의 향이 진하게 나며 맛은 톳의 진한 맛과 톡톡터지는 식감. ■아사리 : 바지락 부드러운 얇은 오뎅의 군데군데에는 바지락이 들어간다. 살은 부드럽지만 씹는 식감이 쫄깃하고 바지락에서 오는 감칠맛이 좋다. ■쿠루마부 : 이시카와현 오뎅 이시카와현의 명물오뎅으로 근처 지역에서 먹는 오뎅이라서 니가타현에서 먹은 기억이 있다. 결과는 니가타에서 먹은 맛보다 더 좋았던 것. 생긴건 삼겹살을 닮아 있고 누르면 부드러운 스펀지와 같다. 식감은 오뎅이라기보다 스펀지처럼 부드러우며 소시지와 같이두어서인지 그 풍미가 훈연한 고기의 풍미로 느껴져 착각하게 된다. ■시이타케 : 표고버섯 큰 표고버섯을 반으로 갈라 익혀냈으며 익히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 버섯은 익어도 진한 풍미를 만들어준다. ■치쿠와 기본 오뎅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주문. 너무 오래 오뎅통에 담그지 않아 쫄깃쫄깃하고 단단한 식감을 가졌다. ■토우모로코시 : 옥수수어묵 얇은 오뎅에 옥수수 알갱이가 박혀있는 오뎅으로 데워진 오뎅에서 옥수수가 빠져나올정도로 양이 많다. 부드러운 오뎅의 식감 뒤에 옥수수 알갱이의 터지는 식감. ■크루아상 이름 때문에 궁금했는데 그 크루아상이 맞다. 디저트 격인지 마지막에 내어주냐고 얘기하시기에 그렇게 먹기로 했다. 오뎅국물로 데워지고 풀어진 크루아상위에 버터를 올리고 토치로 녹인다. 짭조름한 육수의 맛이 크루아상에 적셔지고 버터의 부드러움과 크루아상의 고소함까지 섞인다.
타이키
서울 강남구 논현로153길 51 1층 1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