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지난번 보다 두 배로 조금 더 큰 모임으로 찾은 남도제철맛집. 홍어를 먹기 위해 잡은 모임은 민어가 철이라는 말에 민어로 바뀌었고 잘한 선택이 되었다. 일행을 기다리며 맛깔스러운 남도식 반찬을 술안주 삼아 먹어보기 시작한다. 특별함보다는 은근 끌리는 맛으로 지난번에도 좋았던 3년묵은 김치는 민어와 홍어를 먹을 때 마다 회를 맛깔스럽게 만들어주었다. 호박볶음은 지난 번의 감자채처럼 아삭한 호박의 식감을 남겨두었고. 갓김치는 열무김치로 착각할 만큼 순하게 변해있었다. 쫄깃한 꼴두기 볶음, 은은하게 향긋한 깻잎무침, 촉촉한 가지볶음, 초장맛으로 양념맛이 났던 열무, 오이고추 된장무침, 그리고 오늘의 no1반찬이었던 고사리까지. 고사리는 색이 거뭇한 흑고사리로 어린 고사리라 연한 식감과 함께 은은하게 입혀진 양념맛이 좋았다. 양파, 편고추, 편마늘이 생으로 나오며 양파는 민어를 얹혀서 먹는 용도이다. 양파는 가벼운 매콤한 맛이 나는 동시에 사과가 생각날 정도로 달달하다. ■민어 방문했던 7월 27일 입고된 8키로 숫민어. 사장님 철학이 홍어는 암놈, 민어는 숫놈을 쓰고 무게가 나가는걸 구입해온다고 한다. 이유는 하나 맛이 좋기에. 민어는 배받이, 부레로 구성. 자세히 보면 민어의 살이 무지개빛 광택이 돈다. 접시에 담긴 민어는 양이 많아 보이지 않으나 두께가 있어 절반정도를 먹을 때 즈음 지치기(?) 시작한다. 부위는 등살, 옆구리살, 꼬리, 입에 들어오는 식감은 찰지고 씹는 식감은 쫄깃하다. 맛은 담백하고 무(無)맛이지만 신선함이 느껴지고 크기 좋은 양파에 기름장을 찍어먹으면 고소한 맛이 올라온다. 꼬리부분은 껍질부분이 섞이다보니 살 부분보다 쫄깃한 식감은 더해졌고 부레는 말랑말랑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씹는 식감이 살, 꼬리부분과 달랐다. ■민어지리 8키로의 민어가 만드는 뽀얀 색은 정말 진국. 민어에서 나온 기름기로 국물 위가 살짝 굳은게 보인다. 지리는 4시간 정도 끓였다고하며 민어의 살을 더 넣어 살코기를 먹는 맛부터 시작해 마늘이 섞이고 곰통같은 진한 국물까지 보다 풍성해진 맛이다. 민어회보다는 지리에서 맛의 감동이 더 컸다. 몸이 회복되고 기운이 나게 된다랄까. ■홍어회 맛보기로 1인분만을 주문. 다만 사장님이 삭힌게 아니라서 지난번 만큼의 감동은 아니었는데, 2개월의 금어기라서 그렇다고 솔직하게 먼저 얘기하신다. 색도 지난번보다 영롱한 핑크~붉은 계통이 아니라 쉽게 그런 느낌이 들며, 다음 방문을 기약하게 만들었다. ■병어조림 내장을 뺀 2.5키로라서 원래 병어는 대략 3키로로 추정된다. 음식점의 테이블에 올릴것이라는 생각할 수 없는 크기의 큰 냄비 음식점 테이블에 올라올 것이라 생각할 수 없는 크기의 큰 냄비의 박력. 그 안에 병어 한 마리가 들어가지만, 이 큰 냄비에도 다 넣을 수 없어 꼬리부분은 꺽어(?) 넣으셨다고. 지난 방문에서도 먹었지만 크기가 커서그런지 맛의 진하기는 확실히 달랐다. 그리고 병어에서 만들어지는 달달한 맛, 깻잎의 은은한 향기 등등 여러 맛이 섞여 진하게 만든다. 다 먹고 나서의 입이 텁텁하던데 조미료로 생각했던건 오해였고 마늘의 맛이었다. 민어지리처럼 병어조림에도 꽤 많은 양의 마늘이 들어간다.

남도 제철 맛집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24길 9 양평동한신아파트 107동 1층

맛집개척자

역시 여름엔 민어..껍질 붙은 쪽이 아마 뱃살일겁니다. 그 부위가 살이 이중으로 보이거든요.^^

투명한반창고

@hjhrock 아 맞습니다 그 아래있는게 꼬리쪽인데 잘못 생각했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