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해장국, 점심에는 설렁탕 단일메뉴만 각각 한번씩 파는 가게. 반찬은 신김치와 물렁해지기 시작한 국물가득 담은 깍두기 두가지. 메뉴도 반찬도 단순한데 그걸로 50년을 넘긴 곳이다. 가게 이름도 따로 없고 해장국집이라는 간판이 전부. 알아서 찾아오는 고객이 있다는 건 그만큼 내공이 있다는거겠지. ㅡ 해장국은 탁한색이지만 맑은 편에 속한다. 들어간 재료는 우거지와 고기 뿐. 어제 술마신 속이 맑아지고 새로 한병을 더 먹게 되는 마술. 다른 테이블의 아저씨들도 마찬가지인가보다. ㅡ 신김치만 먹으면 시큼한 만이 가득하나 국밥의 고기와 먹으면 김치는 국밥을 위해 태어난 것 같다. 깍두기 국물은 국밥에 넣는 것보단 넣지 않는게 깔끔하다.
해장국집
인천 동구 동산로87번길 6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