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방문한 스시야츠. 1년 동안 문정동이 어떻게 바뀐지는 모르겠지만 스시 오마카세가 없던 문정동에 가뭄에 단비같은 존재였다. 런치와 디너는 여전히 2.5와 3.5의 가격. 처음에는 가격에 의심을 하긴했지만 지금은 믿고 먹고 있다. ㅡ 호박이 들어간 자완무시로 입을 달래준 뒤 시작은 흰살 생선 부터. 완도산 광어와 참돔숙회의 흰살 생선은 다소 감흥이 없었는데 타밍을 조금 빨랐는지 두가지 스시에는 아직 밥의 온기가 남아 어울리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 아쉬운 부분1. ㅡ 한치는 쫄깃한 맛에 유자피를 뿌려 상큼한 맛을 입혔다. 가리비 관자는 아이스크림 조개라고 불리는 것처럼 부드럽고 녹는 식감이다. 이 시점부터 밥의 온도가 딱 맞는 타이밍이 되었던 것 같아서 예전의 만족감이 다시 돌아왔다. ㅡ 방어는 기름진 부위가 아니라 탄력이 있으면서 식감이 서걱하게 결대로 잘린다. 아귀간은 담백함 가득한 구름을 먹는 듯했다. ㅡ 고로케는 감자맛에 충실했고... ㅡ 광어지느러미는 석쇠로 불을 살짝, 황새치 뱃살은 볕짚 훈현을 해서 불맛을 강조했다. 광어는 쫄깃하지만 숙성을 해서 부드러웠고 황새치는 불맛, 간장, 기름기의 삼박자가 잘 어울렸다. ㅡ 바다장어는 따끈하게 준비되는데 포근하게 내리는 눈이 스르르 녹듯이 조각조각 나며 흐트러진다. ㅡ 마무리는 다마고야키와 두유푸딩이었는데 두 가지 식감이 비슷하다. 단단하면서도 탱클탱글한 맛이며 단 맛을 덜 내서 그런지 깔끔하다. ㅡ 아쉬운 부분2는 손님들이 등푸른 생선을 잘 안먹어서 런치메뉴에 빠졌다는 점.
스시 야츠
서울 송파구 법원로 128 문정SKV1 지엘메트로시티 1층 B동 132-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