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싶었던 모노로그에서 밋업이 열려 런치 오마카세로 방문해보았다. 저녁과 비교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오마카세를 먹을 수 있다. ㅡ 조개육수를 부은 자완무시 자완무시가 나오기 전에 조개육수를 조금 부어주는 것으로 준비 끝. 약간은 걸죽하게 만든 조개 육수였는데 이렇게 계란과 잘 어울릴 것이라 생각은 하지 못했다. 자완무시 속의 달래와 모시조개는 봄과 바다내음을 주니 계절이 변화한다는 걸 깨닫 된다. 전복은 부드러우며 위로 올라간 산초의 향이 좋다. ㅡ 모노로그 시그니처 세트 모노로그의 시그니처를 간다나게 한 번씩 먹을 수 있게 구성해주셨다. 작은 접시에 담겨 미니어쳐같아 귀엽다. 설명은 아랫쪽으로 부터 반시계 방향. 김튀김 단새우. 새우머리 기름가루 새우의 단맛이나고 새우기름이 새우향을 입혀준다. 부드럽고 바삭 게내장고로케 속에 게 내장의 비릿함이 풍부하게 담겼으며 부드럽게 식감, 그리고 언제 먹었는지 알 수 없이 사라진다. 수비드한 오리가슴살에 햇양파잼. 낑깡과 토마토,유채나물 수비드한 오리는 담백에 양파잼의 단맛을 더한다. 낑깡과 토마토는 시큼, 새콤하다(시큼이 산도가 더 쎄다는 의미로...) 유채나물은 다른 식재료의 맛을 정리해준다는 의미로 딱 떨어지며 입안을 정리해준다. 문어조림 이와시(정어리) 생선뼈채 삼치알 조림 삼치알 엉겨붙어있지만 부드럽다. 생선이 주는 비릿함이 있다. 이와시 가시채 씹어 먹는다는데 가시는 거의 느껴지지않는다. 적당히 침투한간장맛이 달작지근 부드러우며 기름지다. 문어조림 쫄깃한 식감이며 간장의 맛보다는 식감으로 먹는다. ㅡ 자연산광어, 생참치, 삼치 자연산광어 다시마 숙성한 광어였으며 늘 그렇듯 부드럽고 담백한 맛. 참치 50kg 크기의 국내산 참치로 등살은 젤리를 먹는 식감이 있고 뱃살은 기름진 맛이 풍부했다. 조금 씹다가 부드럽게 사라진다. 등살 위로는 계란 노른자가 올라간다. 삼치 삼치크기가 커보였는데 대략 10kg를 이용했다고 한다. 껍질을 타다키처럼 그을려 불맛이 있었으며 동시에 기름진 풍만한 감촉이 입안에 가득채워진다. 김젤리 김을 젤리처럼 만들었으며 입안을 정리해주는 역할. 특별한 맛이 있다기보다 양갱의 무(無)맛에 가까웠다. ㅡ 춘권, 새우머리와 초석잠 봄이라서 춘권을 준비했다고 한다. 속은 생강과 우엉이 들어가는데 그 식재료의 맛이 그대로 전달 되면서 촉촉하다. 초석잠은 감자와 비슷했으며 새우머리는 바삭하여 입에서 작은 움직임에도 금방 바스라졌다. ㅡ 구운 오리고기 가슴살이 들어간 가쓰오부시 육수의 나베 오리고기가 익을때 즈음 먹기시작했는데 각 재료 근처의 육수 맛이 각각 달랐다. 특히 쑷갓의 경우 그 향에 의해 봄이 온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ㅡ 솥밥 좋은 재료의 끝판왕이라는 느낌이 들게하는 솥밥. 이천에서 며칠 전 정미한 쌀을 이용해서 단맛이 돌고 햇완두콩의 단 맛도 좋았다 밥을 지으며 생선이 주는 고급스러운 풍미가 밥에 앉아있었다.. ㅡ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 생초콜렛, 생딸기 정확히는 우유와 술지게미를 넣어 만들었다고 한다. 술빵같은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 치즈케이크에 가까운 맛. 아이스크림이 녹듯이 퍼서 먹을 수 있기 보다는 단단한 조각으로 부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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