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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반창고

추천해요

2년

좋은 기회로 찾아가보게 된 피디알(PDR). PDR의 의미는 Private Room & Dinong Bar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을 잘 나타내는 요소들은 스피크 이지 바(Speak Easy Bar)처럼 숨겨진 공간이 있어서이다. 우선 가게 안을 들어가기 위해선 신발장을 오른편으로 밀고 들어가는데에서 시작한다. 안쪽공간은 바(Bar)형식으로 10개 정도의 좌석이 있는데 이 공간의 안쪽에 룸이 있어 또 다른 비밀공간이 있다. 정말 프라이빗한 곳. 메뉴는 자주 바뀐다고 하며 와인, 위스키까지 술은 두루 고를 수가 있었다. 부르고뉴 와인에 꽂혀있는 요즘인지라 와인은 부르고뉴 샤르도네를 선택했으며 자연스레 그와 어울리는 음식으로 시작하였다. *쉐리 비니거에 절인 목이버섯&올리브 일식의 츠케모노나 김치처럼 미리 쉐리와인 식초에 절여 놓기 때문에 빠르게 나오는 메뉴 중 하나이다. 뚜껑을 열자 로즈마리를 태운 연기가 자연스럽게 날라가며 주변에 향으로 남는다. 목이버섯은 꼬들꼬들한 식감, 올리브는 부드러운 식감. 여기에 맛은 쉐리 비니거의 새콤함, 카이엔페퍼의 매콤함의 구성. 올리브의 경우 안 쪽에 펜넬과 큐민을 넣어 씹을 때 마다 톡톡 터지며 향을 풍긴다. *갑오징어 세비체, 칠리오일, 컬리플라워 퓨레 세비체이니 만큼 새콤한 맛. 그러나 앞선 쉐리 비니거의 느낌과는 다른 새콤함 이다. 쉐리 비니거가 무게감이 있다면 이쪽은 가벼운 새콤함. 부드러운 컬리플라워 퓨레와 쫄깃한 갑오징어의 식감. *트러플모양을 낸 타르타르 지인 찬스로 먹어보게된 메뉴로 정식 메뉴는 아니다. 트러플버섯의 모양을 본따 만든 메뉴이며 안쪽은 타르타르라서 말랑말랑하게 손에 잡히며 입 속에서도 그러하다. 타르타르 소스에 트러플이 들어가니 트러플의 풍미가 입 속에 가득하다. 하나를 먹는 것만으로도 와인 한잔이 매끄럽게 넘어간다. *해산물 크루도, 토마토살사, 고수퓨레 수비드한 관자에 고수비네거, 살사, 캐비어, 딜이 들어갔던 메뉴. 해산물은 꼭 관자가 아니라 변경되기도 하는 모양. 딜과 고수가 주는 씁쓸한 맛이 있지만 이 덕분에 비네거의 새콤한 맛과 식재료의 맛을 풍상하게 잘 살려준다. *양고기순대, 방울양배추, 애호박 퓨레 양고기로 꽉꽉채운 순대에 쯔란파우더로 향신료의 향을 입혔던 메뉴. 양고기 순대도 쯔란파우더도 직접 만들었으며 소세지처럼 모양을 내 튀겨낸다. 잘게 다졌기 때문에 순대 속은 부드러우며 통통튀는 보리도 들어간다. 방울양배추도 튀겼는데 고기같은 맛이 나 재밌다. *샤퀴테리, 루꼴라, 자몽 정식 메뉴는 아니며 PDR에서 직접만든 샤퀴테리를 설명해주시다가 먹어보게된 메뉴. 샤퀴테리는 적당한 돼지고기의 향이 나며 루꼴라와 잘 어울린다. 직접 만든 재료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곳. 오랜만에 입이 즐거워졌다.

PDR

서울 강남구 언주로134길 24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