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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반창고

추천해요

2년

2015년 북해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바로 만났던 에독코. 그 날의 방문은 아직 일본 여행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렀다. 그 당시에는 한참을 드나들었던 에독코였지만 이번엔 오랜만에 방문 하게되었다.(거의3년 만인듯) 벽지가 깔끔하게 바뀐 것 빼고 변함없는 모습. (기존의 색 바랜 벽지의 오래된 맛이 운치있긴 했지만) 테이블간격도 카운터석도 다닥다닥 좁은 가게이다. 일본 어딘가 뒷골목의(여기도 뒷골목이지만) 선술집을 연상시키는 공간. +우롱하이 아직까지 흔하지 않은 우롱하이. 우롱을 진하게 우려 떫은 맛이 있으나 탄산으로 가린다. 도수도 낮으니 부담없는 술. +오토시(기본안주) 예전에도 그렇고 유자 절임을 좋아하시는 것깉다. 배추로 자주 했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무였다. 약간 씁쓸한 맛이 나는 무라는 점은 아쉽지만 무의 맛이 늘 똑같을 순 없으니까. +유자무절임 오토시와 거의 유사하나 오토시가 아니라서 그런지 무 맛부터가 다르다. 이쪽은 씁쓸한 맛은 없고 새콤해서 피클을 닮아있다. 오토시의 아쉬움을 고이 날려버린다. +젓갈 크림치즈 슈토라고 불리는 메뉴. 슈토를 처음 접한 곳도 여기인데 슈토로 유명한 가게와는 다르게 꿀을 넣지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치즈와 젓갈의 맛이 두 가지로만 본능적이랄까. 치즈의 부드러우면서도 짭짤함에 젓갈의 비릿함과 짭짤함이 포개진다. 숙성+숙성의 힘이란.. 슈토는 술 도둑이라는 의미가 있는데 그 의미처럼 술이 홀짝홀짝 넘어간다. +곤약된장 오늘의 오스스메(추천) 메뉴. 된장의 맛이 무엇을 닮아있다 했더니 짜장소스가 생각난다. 생각해보면 된장의 친척이기도 할테니..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의 소스는 따끈한 무 맛의 곤약과 잘 어울렸다. +카시스우롱 우롱하이보다 음료같은 맛. 심심한 맛에(아래로 갈수록 진해지지만) 약간의 베리류의 달콤함이 있다.

구시야끼 에독코

서울 강남구 역삼로 129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