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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노중훈 디너쇼 with 안재식당 망고플레이트 카페에 올라온 뚜레블러님 글 덕분에 평소에 인스타그램과 책으로 만나뵀던 노중훈 작가님을 실물로 볼 수있는시간, 노중훈의 디너쇼에 다녀왔다. 작가님의 소개로 알게된 전국의 가게들과 그 이야기를 한 시간 정도 들으며 작가님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강원도 홍천, 분식, 식재료인 팥, 버거, 카페 등등. 카테고리에서 좀 더 보여주고 싶은 곳은 스토리를 통해 어떤 곳인지를 소개하셨다. 다 듣고 나니 찾아가봐야 할 곳이 한 보따리가 늘어난 셈. 그리고 그 뒤 본격적인 안재식당의 코너, 저녁시간. 한 시간 반정도의 저녁시간 동안 작가님과 참석하신 분들과 이야기가 쭉 이어졌다. 이 날의 저녁 코스에 대해 안재식당 사장님이 말하길 다른 다섯 번의 디너쇼와는 다르게 메뉴구성을 했다고. (*참고로 이날 디너쇼 메뉴 중 안단짠 소갈비찜만  정식메뉴였고 나머지는 디너쇼를 위한 메뉴였다) +반찬 반찬은 총 다섯 가지가 나왔는데 안재식당 사장님과 사장님의 어머니의 손 맛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고소한 맛의 땅콩조림, 바삭한 고추부각, 진한 양념의 꼴뚜기 젓. 톡쏘고 씁쓸한 뒷 맛의 갓 김치, 피클같은 고추절임이었다. +밤호박수프 밤호박, 호박껍질, 초당옥수수가 들어간 수프이다. 샛노란 밤호박에 풀색의 호박껍질로 아트를 만들었다. 입에 닿는 순간 여름에 어울릴 것만 같은 시원함, 짭짤한 호박의 맛이 오더니 옥수수 알갱이가 달콤하게 씹히는 단짠의 구성이 좋았던 콜드수프다. +한치 열무 초무침 살짝 데친 한치살과 철이 지난 생열무 초무침을 곁들이는 요리. 철이 지났지만 열무는 억세지 않고 부드러웠으며 향미가 좋았다. 초는 자극적이지 않고 자연스래 열무와 섞이며 참기름이  고소한 향을 내며 코를 자극하며 식욕을 돋우었다. 한치는 따로 양념을 한 것이 아니니 담백하고 쫄깃. 같이 먹고 있으면 열무가 주인공이 되는 요리가 된다. +돼지고기 수육과 김치 두툼하게 썰은 수육과 김치를 곁들이는 요리. 두툼해도 전혀 퍽퍽하지 않은 촉촉한 수육은 순수한 담백함. 좋은 부위임을 캐치한 한 참석자분이 고기가 좋다며 부위를 묻자 삼겹살이며 갈빗살과 가까운 곳의 부위라고 하신다. 김치는 안재식당 사장님의 고향인 밀양의 것을 곁들였다고. 멸치젓갈이 들어가 맛을 내준 약간 심심한 맛의 김치였다. 수육과는 슴슴하게 먹기 좋은 조합. 양념이 있는 꼴뚜기 젓과 갓김치와도 잘 어울리는데 개인 취향에는 꼴두기 젓과 먹는게 좋았다. +제철채소볶음 제철채소를 중화풍으로 볶은 요리 겉모습과는 다르게 향기로 유린기가 연상되었다. 마침 유린기스럽게 만들었다는 안재식당 사장님의 설명. 더불어 새우와 마늘로 맛을 내 감바스 스타일이기도 하다고. 애호박, 가지, 양파, 새우를 넣어 볶고 위로는 유린기처럼 다진 마늘과 쪽파, 고추가 올라간다. (이 부분도 유린기의 맛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소스는 단짠의 맛, 버섯은 고기같은 식감, 가지는 여름가지라 물이 많음에도 부드러운 식감, 마늘은 소스의 새콤함을 머금은 맛이 각각 좋았다. +안단짠 소갈비찜 안재식당의 정식메뉴, 달지않고 짜지않은 소갈비찜 안재식당 사장님의 설명답게 달지않고 짜지않았던 갈비찜. 아예 달지않고 짜지 않기 보다 다른 곳에 비해 많이  덜한 편이다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촉촉히 안단짠 양념의 맛이 벤 갈비찜은 안단짠의 맛으로 한 그릇 금방 혼자서도 뚝딱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부드러운 고기와 쫄깃한 맛의 버섯도 빼놓을 수 없다. +솥밥, 그리고 밀양식 게국(된장) 마지막을 장식하는 메뉴는 안재식당의 자랑 솥밥 되겠다. 쌀은 골드퀸3호 수향미로 짓는다고 하는데 현재(7월)는 맛이 덜하고 10월에 맛이 가장 좋을 때라고. 7월이 맛이 안 좋다며 이렇게 먹었으면 10월에는 과연 어떤 맛일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밥은 물기가 있다기보다는 고두밥이었으며 솥밥의 밥알은 하나하나 살아있는 것처럼 이쁘게 긴 쌀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맨 밥만 먹으면 찰기가 있어 쫄깃하며 단 맛이 올라온다. 고두밥이라서 국물에 말아 먹으면 좋을 것 같아보였다. 그래서 시간을 들여 밥을 식혀가며 먹었으며 안단짠 소갈비찜 국물에 한 번, 밀양식 게국에 한 번  조금씩 말아 먹어 봤다. 안단짠 소갈비찜 국물과 먹으면 단 맛이 있는 편. 게국에 먹으면 된장의 맛이 스며든 구수함이 좋았다. 게국은 밀양식으로 끓인 된장국이라고 한다 집된장의 담백한 맛이면서 몸에 스며드는 듯한 맛, 구수함에 게 껍질에서 나오는 향이 그대로 국물에 담겨 있다. 단순하지만 깊은 맛. 해장삼아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안재식당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21길 38 금강빌딩 1층 1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