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명물 동양어묵이 주인공인 오마카세 오뎅바’ 8월의 끝자락에 가오픈 이후 세 번째 방문하는 순간. 10월 부터 메뉴와 함께 오마카세의 가격(5.5)도 변동. 9월에 어디선가 소문이 나더니만 예약이 차기 시작, 10월 캐치테이블을 시작하자마자 10월 예약은 끝. 방이역이라는 외진 동네에 손님이 많이 찾아온다니 정말 다행이다. 이렇게 손님이 찾아와야 좀 더 오래 영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미에서 내 자리가 없더라도 널리 알리고 싶다. ■생맥주 시작은 우선 생맥주 한 잔 주세요라고 주문을 하며 약간의 일본 감성 한 스푼. 오마카세를 기다리는 잠깐의 시간 동안 기린 생맥주를 시원하게 마셔본다. ■오마카세(5.5) □피쉬칩 동양어묵이 자랑하는 0.3미리 오뎅을 튀겨내 칩으로 만들어 새콤한 맛 소스와 섞은 아귀간 스프레드, 연어알을 차례로 올린 요리. 바삭한 칩과 부드러운 아귀간, 톡터지는 연어알의 다양한 식감이 재미있다. □아카미마키 두툼한 참치 등살이 들어간 마키로 각각 성게알과 연어알이 올라간다. 성게알은 강원도 고성산이며 기름기 없이 담백, 연어알은 북해도 산이며 간장의 맛이 주는 감칠 맛이 연어알이 터질 때 같이 터진다. □오뎅1 첫 번째 오뎅디쉬의 주제는 담백함으로 튀긴두부와 메추리알이 나온다. 두부의 부드러운 식감이 좋으며 속으로 흡수된 오뎅다시가 잔잔하게 맛이난다. 메추리알은 흰자가 쫄깃한 식감이 나는게 특징. 소스는 유즈코쇼를 곁들여 주는데 이후 나오는 오뎅과 같이 먹었다. □튀김 두툼한 북해도산 가리비를 튀겨내어 트러플을 올린 튀김요리. 한 번에 입에 넣을 수 있는 크기로 트러플의 강렬한 향이 입안을 채우다가 깨무는 순간 바삭한 식감뒤에 숨은 가리비의 비릿한 바다내음이 지나간다. □오뎅2 두 번째 오뎅디쉬의 주제는 감칠 맛으로 소세지와 무가 나온다. 소세지는 뽀드득 소리를 내며 감칠 맛과 같이 터지고 무에 흡수된 오뎅다시와 백(白)미역(콘부)이 주는 감칠 맛이 있다. □오뎅3 세 번째 오뎅디쉬의 주제는 복합성으로 치즈오뎅, 유부오뎅, 초특선이 나온다. 치즈는 일반 오뎅에 모짜렐라 넣은 것을 사용, 치즈의 풍미가 있는게 특징. 유부오뎅은 5가지 야채와 청양고추, 토마토 등이 들어가는데 간혹 보이는 빨간 점들이 토마토라고. 야채들이 만들어주는 감칠 맛이 좋은 오뎅이다. 초특선은 오뎅에서 생선살의 비율을 높여 만든 오뎅이라고 한다. 탄력이 있는 오뎅으로 쫄깃한 식감이 특징. □전복솥밥 전복을 메인으로 새우, 파를 넣은 솥밥. 전복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낸 뒤 밥과 섞어 한 그릇씩 담아 나오며 마지막에 와사비 오일을 한 쪽에 넣어준다. 지난 번에 먹을 때엔 와사비 향만 강할 뿐 안매운 맛인줄 알았으나 와사비와 동일하게 강한 톡쏘는 맛이 제대로 였다. 밥과 잘 어울려 솥밥에서는 킥과 같은 존재. 식재료 각자가 가진 속성대로 식감을 보여준다. 쫄깃한 전복, 부드러운 새우, 밥의 부드러움. 맛에 있어선 파의 감칠맛과 밥에 녹은 버터의 부드러운 맛, 와사비의 톡쏘는 맛이 있겠다. □푸딩 진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푸딩으로 단단하면서도 탱글하게 만들었다. 달지 않다는 점이 좋았던 마무리 디저트였다. ■얇은오뎅(3mm) 안 먹으면 섭하니 디저트로 넘어가기 전에 하나씩 먹은 동양오뎅의 시그니처 3mm 종잇장 오뎅 잠깐 오뎅다시에 넣는 것만으로도 바로 먹을 수 있는 오뎅. 소스가 없어도 간이 되어있으며 단 맛이 있으니 단짠의 조합. 거기다 감칠 맛까지 있으니 하나 가지고는 모자를 맛. 조금 더 가격을 올리셔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오늘도 잘 먹고감에 셰프님에게 감사드린다.
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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