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츄륩쯉쨥

추천해요

3년

강릉에 가면 매번 무얼 먹어야할지 고민이었는데, 앞으로는 여길 항상 들러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오랜 경험으로 증명하는 ‘맛-명인’의 터전임을 알려주는 표식들을 식당 곳곳에서 발견하고 그런 결심을 하게 되었다: - 디지털 폰트로 옮기고 싶은 간판 글씨체 - 시를 배운 아는 분이 적어준 것처럼 보이는 귀여운 맛집 찬양 시 “삼숙이 탕, 그 맛집에 가면” - 미원을 통에 옮겨 담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오픈키친 - 한복을 입고 지역 어느 단체의 상패를 받고 있는 주인장의 모습이 담긴 조그만 액자 아무튼 알탕/동태탕류의 국물 요리의 관건은 미원의 혜택을 최대화하면서도 그 존재감은 최소화하는 데에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그런 점에선 철저한 맛집이다. 삼숙이는 미니 아구 같은 느낌이고, 사실 살은 별로 없어서 둘이 가면 삼숙이+알 하나씩 드시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반찬으로 당절임코다리(?)가 나오는데, 고춧가루, 간장 양념 없이 올리고당/설탕 만으로 요리한 건 처음이다. 코다리 특유의 감칠맛이 올리고당 단 맛이랑 적당히 조화를 이뤄서 물리지 않고 반찬으로 손색이 없었다. 다음에 한번 해봐야겠다고 또 결심을 해버렸다...

해성횟집

강원 강릉시 금성로 21 중앙시장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