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수_한남동] 지금 서울의 파인다이닝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맛있는 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없이 MOSU 라고 얘기하겠다!! 소문만 익히 들었을 뿐 오늘 런치로 첫 방문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완벽한 메뉴 플로우와 서비스를 보여주었다 전복 타코는 모수의 정체성을 가장 잘 나타낸 메뉴가 아닐까 하는데, 샌프란시스코 Benu 출신의 안성재 셰프가 세계적인 음식에 한국식 손길을 어떤 식으로 더하는 가를 제대로 보여준 메뉴, 잘 익힌 전복에 바삭하게 만든 얇은 전병 그리고 시소와 감태를 올려 무국적 요리를 이렇게나 잘 표현했다 어린 시절 할머니께서 가마솥에 밥을 지으실 때 고구마나 감자를 넣고 함께 쪄주시던 기억을 떠올려 만들었다는 트러플 솥밥, 향과 맛이 좋고 감촉이 좋은 세 가지 쌀을 블랜딩해 만들었다는 데, 한식을 이렇게 표현하는 거 너무 좋았음 또한 모수는 해산물 요리가 주를 이루는데, 타이 풍의 랍스터도, 바삭하게 튀겨내 속은 부드럽게 익힌 대문짝 넙치도 무척 맛있었다 가니시와 소스들이 셰프가 워낙 발효 음식을 좋아하는지라 기가막히게 잡아낸 산미의 밸런스를 맛보는 재미가 쏠쏠, 사실 음식이 이렇게 좋으면 디저트에 큰 기대를 안 하게 되는데 디저트까지 좋으면 어떻게.. 클랜징으로 아주 적절한 감귤 소르베와 리큐르 겔을 올린 과일과 레몬 증편(이건 정말 아웅!!!) 다시마로 만들었다는 아이스크림과 마지막 쁘띠뿌 약과까지!!! 첫 아뮤즈부터 마지막 디저트까지 만족감 100% 이렇게 꼼꼼하고 정성어린 12가지 디쉬와 발렛 할 때부터 서버분이 환영해주는 서비스를 해주시고도 런치에 120,000원이면 전 정말 자주 가고 싶습니다!! 그래서 디너가 더욱 궁금해졌구요! 마지막에 직접 꽃과 허브로 만든 예쁜 차도 한다발 선물해주심.. 와우!! 가본적도 없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식사한 기분이 들었다! 조만간 가족들과 디너 가보고 싶음!
모수 서울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41길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