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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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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당에 다녀온 날 조금 걷다보니 더워서 선택한 메뉴. 냉면입니다. 안쪽 자리엔 어르신들의 모임이 있어 시끄럽다며 조용할 반대쪽 끝 자리로 안내해 주시네요. 냉면을 받고 일단 국물을 먹어보는데. 음? 갸웃? 이게 무슨 맛이지? 약간 오래된 동치미의 쿰쿰함과 불고기 양념같은 달큰함이 같이 올라오는 이 육수는 호불호가 갈리겠네요. 지금껏 먹어본 많은 평냉들과는 또 다른 결의 냉면육수입니다. 앉자마자 육수한잔 따로 달라고 하지 않길 잘했다 싶습니다. 네. 제 취향에선 조금 먼 육수라는 이야기죠. 면과 꾸미를 풀어내고 나면 맛이 중화되어 첫 입에서 느낀 맛들은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결국 마지막 육수까지 다 마셨다는 이야기죠) 이전 포스트들을 볼 때 이전에는 암사동에 있다가 서초로 이사하신 것 같네요. 랭면의 격전지 서초 강남권에서 어떻게 버텨내실지 궁금하기도 합니다만, 왠지 이집은 냉면 보다는 떡갈비 라던가 갈빗살 쪽이 더 좋을 것 같아 정체성이 그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동신명가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28길 31 석천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