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앉아 전철이 올라오는 것을 (끄트머리만큼이지만) 보며 창밖에 지나는 사람을 보며 먹는 붓카케의 맛은 꽤 훌륭합니다. 거기다 가격마저 이정도면 꽤 착하죠. 칠십대 노부부꼐서 들어와 드시는 것을 보았는데 그분들에게는 탄성이 좀 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근처 거주민들의 사랑방 같은 집인양 초등학생 자녀와 동반한 부부라던가, 중고등학생 친구들이라던가 혼밥자까지 다양한 구성의 방문객들을 보는 즐거움도 있구요. ‘당신들 복받은거야. 이런 주택가에 이런 집을 보유하다니..’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장마지면 따끈한 우동먹으러 또 와야겠어요.
우동가게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 180 신우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