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게 아는 것 같지만 전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맛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죠. 그런 즐거움 때문에 자꾸 식당 탐방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통 한국식 카레도, 인도식 커리도, 익숙하게 알고 있는 일본식 카레도 아니고 키마카레 류도 아닌 완전히 새로운 카레의 장르. 스프카레라는 장르를 하는 집 입니다. 사실 사진만 보고 갔을 땐 뭐 그냥 카레 양이 많은가- 그래도 맛난 카레집은 귀하니까 라며 가본 집 인데요. 항상 오뚜기 스프 같은 걸쭉한 스프만 먹다가 터키에서 처음 맛봤던 우리의 “국”같은 스프를 먹었을 때의 충격 비슷한 충격이 오는군요. 튀김기에서 한번 굽고(아마도 에프 처럼 쓰시는 듯) 토치로 불맛(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탄맛이죠 아마?)을 올린 야채들과 프라이팬에서 새로 구운 닭고기를 얹어 바글바글 끓여 나오는 찌개 아닌 국 같은 카레를 훌훌 떠먹는 맛이 꽤 좋네요. 작은 가게 입니다. 열명남짓 겨우 들어가는 곳에서 과묵한 쥔장이 혼자 하는곳. 컵이 예쁘고 가게가 전반적으로 깔끔합니다. 다음번엔 치즈를 얹은 함박 카레로 먹어보겠어요.
카레 모토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22바길 3 선유도나인빌 B동 1층 10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