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에 연포탕을 먹어러 가야하는데- 되뇌기만 몇년째. 이러다간 정말 못가볼 것 같아 식구들을 이끌고 갔습니다. 서울에서 먹어본 모든 연포탕 중에 이집보다 나은집을 전 본적이 없거등요. 다른데서 연포탕 먹을때마다 이집이 아삼삼- 식구들을 이끌고 갔으니 빨간맛 매니아인 엄니를 위한 병어조림과, 제가 궁금한 낙지꾸리를 시키고, 연포탕을 가지무침과 함께 나오는 것으로 시켰습니다. 그리고 오래간만에 전 또 식구들에게 홈런을 쳐버린 것이지요. 콩나물 반찬 하나까지도 그 맛이 다른 이곳 신안촌.. 역시나 좋은 쌀로 잘 지은 밥은 쌀밥의 단맛이 올라오고, 낙지꾸리는 참기름을 살짝 발라 구운 정도가 예술인데 그 향 마저 미쳤습니다. 한껏 살이 오른 병어조림은 양념도 미쳤는데 살이 달디 달아 저 짠 양념장을 자꾸 수저로 퍼먹게 하고요. 예약시 “가지무침 반찬”을 따로 메뉴로 빼서 파는 걸 보고 ’무슨 가지무침을 따로 팔 일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먹고 보니 이건 따로 팔아야 합니다. 네 그럴일이 맞네요. 오래된 가게와 식기들이지만 어찌나 관리를 잘 했는지 정갈한 집과, 첫 예약으로 들어갈 때 만난 10개월령의 말티즈 “재롱이” 도 참 예뻤는데 재롱이 사진을 못찍은게 천추의 한 이군요..
신안촌
서울 종로구 사직로12길 8 1층
달숮 @dalsooj
블로그 뒤져서 재롱이 사진 찾아 올려뒀어요🐾
야근쟁이 @agneskim
@dalsooj 꺄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