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도 다 졌는데, 봄날이 춥다. 쌀쌀함에 눈살을 찌푸리는데 그세 눈에띈 자양동 큰길가에 있는 작은 냉면 전문집이다. 깔끔하니 오픈한지 얼마안된것 같다. 만두가 먼저 나왔는데, 보통 사이드로 나오는 만두의 수준이 아니다. 이정도 레벨은 직접 만든 만두라는데 내기를 해도 좋다. 육수는 찐 사골육수다. 간이 하나도 안된 육수 그 자체에 벌써 두번째 감탄이 나온다. 명태 회냉면이다. 주인공답게 명태 고명부터 실하다. 자극적인 양념 범벅에 얼다 만 명태포를 올린 냉면만 먹다가 간만에 제대로 된걸 먹었다. 참기름이 좀 과한 느낌도 있지만, 고명과 같이 먹다보면 금방 잊혀진다.그만큼 양념의 퍼포먼스가 훌륭하다. 먹다보니 같이 파는 수육이 당긴다. 집 근처였으면 자주 갔을듯 하다.
양양면옥
서울 광진구 뚝섬로 595 더블랙(THE BLACK)자양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