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청담역 6번 출구 앞 실은 배가 너무너무 고파 몇 발자국 움직이고 싶지 않고 길을 건너 가기엔 귀찮았는데 마침 괜찮아보여 바로 들어간 곳. 뭘 시킬까 엄청나게 고민하다가 결국 가장 기본적인 바지락 칼국수 2인분을 시켰다. 국물은 깔끔했고 호박 외에는 잡다한 것이 들지 않아 개인적으로 만족했다. 다만 바지락이 너무 많아서 먹기도 전에 바지락을 다 발라내느라 시간을 얼마나 썼는지 모르겠다. (성격 상 먹으면서 하지를 못한다. 다 발라내고 딱 먹기 좋은 상태가 되어야지만 먹는다...) 그렇게 발라 냈는데도 먹다보면 바지락이 나오는 무서운 바지락 칼국수. 함께 나온 보쌈김치가 신의 한 수였다. 근데 하필 같이 간 친구가 해산물을 전혀 먹지 않아서... 아직도 생각하면 트라우마가 생길 것만 같다. 저 바지락을 단 한개도 빠짐없이, 친구가 끝까지 ^^ 담아주는 바람에 정말 남김없이 전부 내가 먹어버렸다. 덕분에 바지락칼국수를 먹은 건지, 칼국수바지락을 먹은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마치 바지락 탕에 면사리 추가해서 먹은 기분... 아니 차라리 그게 낫겠다... 그래도 맛은 괜찮았다. 가격대도 적당. 바지락은 아무 죄가 없다...

화평 칼국수 왕만두 보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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