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여는 닭곰탕집. 닭무침엔 채썰은 당근, 마늘쫑과 대파가 들어갔는데, 살짝 달콤한 맛이 나는게 사과도 들어간 듯 합니다. 잘 삶아낸 닭껍질과 살코기가 맛없을리 없죠. 닭국물이 따로 나오는데, 여기에 무침을 제외한 닭껍질이나 닭백반에 곁들여 나오는 닭고기를 넣어 먹는 듯 합니다. 그런데 이 닭국물. 강원집(닭진미)이나 황평집의 육수보다 훨씬 얇게 느껴져요. 기름기가 살포시 뜨는 그런 부분이 없습니다. 완전히 걷어낸 모양이에요. 저는 약간의 기름기가 좋던데 이 부분은 취향 탓이니 넘어가고, 남경막국수나 무삼면옥처럼 MSG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조리법인지라 감칠맛은 다소 부족합니다. 그냥 건강한 맛이라고 말하는게 편할거 같습니다. 닭국물로 혀에 착착 감기는 맛 없이 내오기도 힘든데, 그 힘든걸 해내는군요. 닭고기는 맛있는데, 국물은 다소 아쉬운 집 같습니다. 아침일찍 여는건 좋아요.
마포 닭곰탕
서울 마포구 토정로25길 4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