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영화제 온 김에 방문했다. 레트로한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인테리어가 돋보이고, 셀프바에서 양배추 샐러드와 싸우전아일랜드 소스(+ 케첩과 마요네즈도 따로 비치되어 있다), 완두콩스프, 탄산음료, 커피(아이스크림도 있다는데 몰랐음) 등을 가져와서 먹을 수 있고 돈까스를 주문하면 밥과 빵 중에 고를 수 있다. 그렇다면 가장 중요한 돈까스 맛은?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음에도 많이 실망스러웠는데 좋게 말하면 추억의 맛, 다르게 말하면 추억 없이는 왜 먹는지 모르겠는 맛이었다. 아무리 추억 보정과 분위기로 먹는 음식이라고 해도 구내식당 내지는 푸드코트 등에서 나오는 돈까스보다 나을 게 없는 퀄리티라서 당황스러웠다. 음식점으로서 보다는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더 커 보인다고 생각했다.
잉글랜드 왕돈까스
인천 중구 우현로90번길 7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