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프랜차이즈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태국수라는 한국어 끝말잇기식의 네이밍과 오렌지 배경에 국수면발이 출렁이는 그래픽 때문이라고 변명해보지만 결국 저의 편견이었을 뿐입니다. 현지에서 오신(?) 스텝들께 심심한 사과를. 베트남 쌀국수가 지배하는 이 땅의(?) 외식 환경에서 태국식 국수는 소이연남에서 먹고 감탄했던 경험이 먼저였는데요. 특유의 직관적이고 쨍하게 진한 고기국물보다 태국수의 제법 복잡하게 다가오는 육수가 요즘은 더 마음에 차요. 입맛은 왜 이렇게 변덕스러운가 싶다가도 이 땅의(?)외지 음식 문화가 변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한국식 베트남 쌀국수가 현지의 맛과 향을 추구하는 요즘의 쌀국수로 변화한 것처럼요. 참, 저는 태국수에선 옥수수면으로 고정 되어버렸습니다.
태국수
서울 마포구 연희로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