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내려가고 싶은 곳이 있다는 건 좋은 것. 내겐 전북 군산은 마음의 안식이다. 절대 신원을 밝힐 수 없는 절대미식가 J 형의 손에 이끌려 처음 군산에 갔던 10여년 전부터 늘 그랬다. 그때는 지린성이 없을 때였고 그 화려한 중화의 격전지에서 J는 짬뽕의 빈해원, 짜장의 홍영장이라 말했다. 쌍용, 국제, 영화 등등도 각자 개성이 있지만 이 두 곳이 최고라 언급할 때의 J 형의 등 뒤에선 광배가 빛났던 것을 기억한다. 홍영장은 방송 출연 이후 맛이 변했네 어쩌네 하는 사람들은 코웃음쳐주면 된다. 안 먹어본 뜨내기일 가능성이 높다. J가 추천했던 홍영장 최고의 짜장은 유니짜장이다. 평택 개화와 함께 내게는 유니짜장 첫손을 다투는 작품이다. 학생들을 데리고 동행했던 이번 방문에서 사천짜장-유니짜장-물짜장을 고루 맛보게 했다. 그리고 학생들은 내게 충성을 다짐했다. 마지막 사진은 오랜 단골이 학생들 데리고 와 줬다고 사장님이 베푸신 진짜 중국 짜샤이.
홍영장
전북 군산시 동령길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