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이 고향인 광주의 잘 나가는 병원장님의 추천은 새집추어탕이었다. ‘아따 건물이 올라가도 맛이 안 변하는 것이 쉽들 않은디 차암 든든한 집이여’ 하시는 말씀에 고민할 것 없이 새집으로. 나이가 들긴 했나보다. 주면 잘 먹긴 해도 찾아먹지 않던 추어탕이 좋아지는 거 보면. 슈퍼마리오 점프 뛸 때 나는 소리처럼 ‘뽀이용’ 하고 튕기는 힘있는 도토리묵, 그리고 고소한 추어튀김은 우리술 ‘황진이’와 기가 막힌 마리아주를 보여준다. 그리고 얼근하게 기운이 오르면 개운한 남도의 추어탕을. 아재스러워도 별 수 없다. 힙하고 맛없는 거보단 아재스럽고 맛있는게 훨 좋은 나이, 마흔짤.
새집 추어탕
전북 남원시 요천로 1397 새집추어탕별관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