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The 참치>를 처음 맛 본 건 한참 꿈도 미래도 없이 석사 공부에 매진하던 무렵이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그 이전일 수도 있다. 중학교 때부터 다녔던 보습학원에서 친해져 서울서도 종종 만났던 동네 형을 오랜만에 만났을 때 ‘참치 좋아하나?’하고 묻고는 뱅뱅사거리로 오라고 했을 때가 처음이다. 더참치는 그때 뱅뱅사거리의 대표적 맛집 중 맛집이었거든. 세상 맛나지만 학생이 쉬이 먹을 수 없는 가격대로 인해 한참 못 갔는데 어느새 대치동으로 이전, 이제는 뭐 ‘강남 3대참치’ 로 불리우고 있긴 하더라. ‘뫄뫄 몇 대’를 세상 싫어하긴 하지만 더참치보다 맛있는 참치집 대한민국에 몇 개나 되겠나 싶고. 커피에 관심많기‘만’ 하던 친구 하나 서울카페쇼 데려가줬더니 환장하며 더참치를 사주심에 감사 후훗. 더참치 옛날부터 좋은 부위 아끼지 않고 마구 내 주기로 유명했는데 여전하더라. 중간 거 시키긴 했지만 3번 리필하는 와중에 아카미 딱 한 번 나온 거 실화? 이날 물주 노릇해 주신 친구님 왈, ‘아따 고마 이 집 오뎅탕 맛집이네’ 할 만큼 오뎅탕도 훌륭했지 암. 니가 그렇게 오뎅탕 잡숴 준 덕에 내가 3번째 리필은 거의 참치를 혼자 다 먹었단다 친구야. 언제나 좋은 기억으로만 남은 대치동 <더 참치>. 그 이후로도 참치로 유명하다는 집, 맛나다는 집 다 가봤지만 역시 그래도 아직은 참치는 <더 참치>. 내 인생 체고 참치 맛집.
더 참치
서울 강남구 삼성로86길 26 드림 빌딩 드림빌딩 2층
세나 @meonastring
곰박사님 포스팅이 두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