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서 열기
seoulsoulfood
좋아요
4년

서래마을 첫 도전. 생활의달인과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던 수제버거집 버거나루72를 다녀왔다. 이곳도 에디버거나 차고버거처럼 수제버거를 양식 디쉬의 하나로 접근하는 집이다. 번은 뉴질랜드 무염버터를 이용해 만든 브리오슈를 매일 구워 사용하고, 패티는 호주산 와규를 사용한다고 한다. 가격대는 최상위권이지만, 와규패티를 썼다면 납득이 되는 가격인 것 같다. 메뉴판을 보니 버거 구성품 추가는 불가능한데 패티의 증량은 가능하다. 같은 서래마을의 길버트와 브루클린 역시 이런 방식을 고수한다. 나름 이곳의 로컬룰인 모양.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신 양송이버섯크림 버거를 주문했는데 크리미함이 나머지 디테일들을 모두 가릴정도로 압도적인 존재감이 있다. 브리오슈 번과 패티를 찍어 먹으면 콧속 가득 진한 양송이향이 기분 좋게 밀려든다. 크림 소스양은 살짝 적게 느껴진다. 번에는 산미가 도는 소스가 발려 있는데 그게 번을 살짝 더 감칠맛있게 느끼게 한다.의외로 아쉬운 것은 패티. 증량을 했음에도 육향이 약하고 맛도 부족하다.같은 호주산 소고기를 썼음에도 그릴210은 육향이 강한 반면 이곳은 와규라 육향보다는 육질의 부드러움에 집중된 느낌. 그나마도 있는 기름향도 양송이향에 다 잡아 먹힌다. 패티에 집중하고 싶으면 다른메뉴를 시켜야 할 것 같다. 아쉬운 것은 샐러드의 소스다. 키위 드레싱이 크리미한 버거 디쉬의 전체적인 균형을 다 깨뜨린다. 다음에 오면 소스는 빼고 달라고 해야겠다. 전반적으로 가격대도 높고 아쉬움도 있는 가게지만 유니크함은 높이살만하다.

버거그루 72

서울 서초구 동광로39길 79 반포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