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튀 튀기는 능력은 강남 제일 수제버거 대학앞 식당가는 늘 가성비로 평가받는다. 맛보다는 양이고 퀄리티보다는 정이다. 그러다 가뭄에 콩 나듯 진또베기도 문을 여는데 교대에서는 그집이 '소울버킷'이 아닐까 싶다. 사장님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는 원맨 수제버거집이라 유니크함과 소중함 200% UP!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가능하다. 세트구성, 다양한 버거 추가 구성도 좋고, 매달 ‘이달의 버거’를 새롭게 내놓은 다음 반응이 좋으면 정규로 올리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도 재밌다. 놀랍게도 이곳은 버거보다는 피쉬앤 칩스가 유명한 집이다. 버거는 피쉬버거, 치킨버거, 새우버거가 유명하고 세트 주문시 사이드로 치즈감자스프, 메쉬포테이토, 프라이즈, 고구마 프라이즈 중 하나를 선택 가능하다. 탄산을 포함해 음료의 선택 폭도 넓은 편. 메뉴판을 보니 어느 것하나 무난하게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이런 집에서는 올드스쿨한 비프버거를 선택하는 것이 괜시리 손해같아 다른메뉴로 선회할 수 박에 없었다. 1.버거 총 두번을 방문했는데, 첫번째 방문에서 피쉬버거와 프라이즈, 음료는 진저에일을 선택했다. 일본에 있을 때 패밀리레스토랑 중 하나인 죠나산에서 진저에일을 처음 접한 뒤, 튀김요리에 궁합이 꽤 잘 맞는다 생각해서 한국에 와서도 종종 시켜 먹었다. 음식은 트레이에 세팅되어 나오는데 일회용 사용이 극도로 적어 우선 마음에 들었다. 심지어 빨대도 스텐. 피쉬버거는 바삭한 광어살 번이 타르타르 소스, 야채와 함께 잘 어우러져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작은 레몬 조각을 번 위에 촉촉하게 뿌려서 먹으면 레몬의 산미가 버거 맛을 좀 더 매력있게 만든다. 첫방문이 꽤 마음에 들어서 일주일 후 퇴근길에 다시 방문! 두번째 방문에서는 새우버거와 코카콜라, 감튀 세트에 2500원을 더 얹어 감자치즈 스프를 추가했다. 새우버거는 작은 새우들을 전처럼 구워 패티를 만들었다. 오돌오돌 작은 새우들을 씹는 맛이 좋으나 새우향이 강하진 않다. 소스는 마요네즈로 간결하고 배지구성은 피쉬와 같은 것 같다. 더페이머스 버거의 에비스버거 같은 글래머러스한 맛의 볼륨은 느껴지지 않지만, 담백하고 단순한 맛은 이곳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듯 하다. 2.프라이즈 이곳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것은 평범해 보이는 프라이즈. 형태는 평범하나 튀겨진 정도가 이상적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데, 그 완성도를 다른 수제버거집에서는 경험한 적이 없어 비교하기가 어렵다. 파이어벨 프라이즈를 이 상태로 튀긴다면 내 취향 안에서는 가장 완벽하지 않을까? 경험상 튀긴 패티를 취급하는 집들은 대체로 프라이즈도 맛있는 듯. 3. 총평 두번째 방문을 하니 이곳의 장단점이 좀 더 명확하게 보인다. 이곳의 번은 올리브 치아바타를 쓰는데 다른 곳보다 좀 더 부드럽고 쫄깃하며 뒷맛에 산뜻한 산미가 있다. 배지는 버거간 큰 차이가 없고 소스는 단순한 편이다. 새우, 피쉬 패티같은 해산물 패티는 아주 담백하다. 전체적인 방향성이 그래서인지 다 먹고나면 깔끔하다는 느낌도 들고 살짝 아쉽다는 느낌도 든다. 치즈가 안들어 가서 그런가.. 감자튀김도 맛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양이 좀 아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새로 도전해본 치즈감자스프는 맛이 정말 훌륭했다. 적은 양임에도 기대했던 맛을 제대로 내줘서 기분 좋은 맛! 세트가격도 정말 저렴한 편. 회사 근처에 있어 종종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소울버킷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75 동궁빌딩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