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이상 방문하고 쓴 후기 [볶음밥이 더 맛있는 대만식 우육탕집] #샤로수길#차오판#우육탕 우육탕의 세계는 냉정하다. 육수의 진하기로 모든 것이 판명난다. 소고기 고명도 중요하지만, 육수에 비하면 부차적이다. 내가 최고로 삼던 향미(명동)의 맛이 최근 떨어진 이유도 육수가 옅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면화당에서 우육탕을 받아봤을 때 굉장히 기대감이 컸다. 면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진한 갈색 육수와 팔각의 향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5번 이상 방문하고 난 후 리뷰를 쓸 때 보니 내 핸드폰에는 온통 차오판 사진밖에 없다. 이 집의 차오판은 정말 묘한 중독성이 있다. ◎ 차오판 (9,500) ★★★★★ 간장에 짭짤하게 볶은 쫑쫑 썬 마늘쫑과 닭고기를 계란 볶음밥과 섞어 먹는 대만식 차오판(炒飯). 중국햄과 파, 당근, 계란만 이용해 볶은 양주식 차오판에만 익숙해서 모양이나 향 전부 낯설었다. 먹어보면 모양만큼 새로운 맛이다. 고슬고슬함과는 거리가먼 볶음밥이라 한번 먹어보면 인상이 깊게 남는다. 밥에서 찰기가 느껴질 정도라 볶음밥 매니아들에게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것 같다. 홀홀 날리는 고슬한 볶음밥의 식감은 우육탕의 육수만큼이나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중요한 부분이니까. 그러나 찰기 있는 밥에서나오는 단맛과 눌러탄 간장에서 나는 풍미, 마늘쫑의 식감과 알싸한 향, 담백한 계란과 닭고기의 조합은 정말 좋다. 서비스로 주는 우육탕 국물과의 조화도 굿굿. 국물이 진하고 감칠맛이 충분히 돌아서 차오판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느낌이다. 중간정도 먹었을 때 고추기름을 둘러 비벼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스지 우육면 (9,500) ★★★★ 이집에서 여러가지 우육탕면을 먹어봤지만 결국 스지 우육면이 제일 괜찮다는 것이 결론. 향이나 국물 색에 비해서 맛은 좀 약한 편이다. (차오판 국물용으로는 제격) 대신 고기나 스지 토핑이 꽤나 두툼해서 만족도를 올려준다. ◎ 흑임자 꿔바로우 (小 7,000) ★★★ 면화당은 작은 사이즈의 사이드 디쉬가 있어서 부담없이 시키기 좋다. 흑임자 소스의 고소한 단맛이 식사대비 무거운 편이라 깔끔한 식사를 원하면 다른 메뉴 시키는 것을 추천... ◎ 마라 닭날개 튀김(小 8,000) ★★★★ 짭조름하게 잘 구운 닭날개 튀김 위에 마라 소스와 고수를 잔뜩 올린 사이드 디쉬. 한입에 술안주 박수가 절로 나온다. 이집의 숨은 보석.
면화당
서울 관악구 관악로14길 70 효림빌딩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