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청키샤미엔이 가로수길로 이전! Good : 새로운 스타일의 면요리, 맵기와 풍미를 조절할 수 있는 다양한 테이블소스, 싱가폴, 홍콩, 광둥을 오고가는 다양한 중식 스타일 Bad : 조금은 비싼 가격, 적은 양 추천 : 싱가폴 새우국수(11,000), 공기밥 퇴근길에 우발적으로 혼자 외식을 할 때가 있다. 집에 아무도 없거나, 비가 추적추적 오면 따끈한 국물요리 하나를 천천히 먹고 들어가고 싶은 것이다. 신사역 8번 출구부터 강남시장 쪽으로 이동하다보면 먹자골목이 있는데 스스로 그 유혹의 구렁텅이에 몸을 맡기고 그때그때 끌리는 곳에 가는 편이다. (사실 혼밥하기 좋은 곳이 많지 그렇게 맛있는 곳은 없다) 강남시장도 끝이 날때까지 끌리는데가 없어 그냥 집에나 들어갈려는 찰나, 나름 압구정동에 오랫동안 장사를 하고 있던 <김군네통닭집>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어느새 <청키샤미엔>이라는 싱가폴 새우국수집이 들어온 것을 확인했다. 가게 외관부터 예사롭지 않다. 그 깐깐한 넥타이부대들과 중년부부들도 한젓가락 뜨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자연스럽게 가게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메뉴판 가격을 보니 조금 움찔했지만 가로수길 물가를 생각하면 오히려 저렴한 편이었다. 시그니쳐 매뉴인 싱가폴 새우국수는 두가지 면이 함께 들어 있다. 싱가폴 전통 쌀국수인 비훈은 얇은 면이 특징. 젓가락으로 휘휘감아 입안에 잔뜩 밀어 넣어 씹으면 앞니에서 도도독 하고 끊어지는 식감이 좋다. 두꺼운 면은 계란면인데 부드러우면서도 면을 넘기는 만족감, 쌀국수로는 채울 수 없는 포만감, 부드러운 향을 채워준다. 육수은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도 비오는날 기분좋을 정도의 맑은 국물이었다. 전체적으로 가볍다는 느낌이 들 때 설명대로 백후추와 새눈이 고추를 넣어 먹으니 풍미가 확실히 바뀐다. 후자가 더 취향. 그릇을 비우고 나니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영구빵님이 여기 가지뚝배기를 추천하는 것 같아 메뉴판을 뒤져 보았는데 이곳에는 판매하는 것 같지 않아 아쉽다 ㅠㅠ. 다른 메뉴를 더 먹어보고 싶어 재방문의사 100
청키샤미엔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62길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