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적인 요소가 아쉽다> 각종 미디어를 통해 너무나도 유명한 여의도 화목순대국. 주문한 메뉴는 순대국. 반 층 위 바닥에서 음식을 건네주고 아래층 직원분이 받아서 서빙하는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혹자는 위생에 별로라고 하지만 이 정도는 신경 안 쓰니 패스. 순대국은 당면 순대 몇 점과 알곱창이 가득 들어갔다.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밥이 말아져서 나오는 부분, 나오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온도감을 봐선 토렴하지 않았나 싶다. 국물은 깔끔하고 생각보다 염도가 무난한 편이라 자극적이지 않다. 개인적으로 국밥은 짜게 먹는 걸 좋아하는데, 여긴 간 맞출 요소가 새우젓 말곤 없는 게 아쉽다. 새우젓은 주의해야 할 점이, 일정 수준 이상 넣으면 새우젓 감칠맛이 음식 맛을 다 덮어버려서 어떤 국밥이든 맛이 똑같아진다. 그래서 많이 넣을 수도 없어 간을 더 세게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게 영 맘에 안 든다. 곱창은 탱글 쫄깃하고 잡내 안 나고 듬뿍 들어있어서 좋았지만, 찍어 먹을 요소가 고추용 쌈장 말곤 없어서 허전하다. 쌈장 양도 적어서 계속 더 달라 하기도 좀 그렇고... 국밥 먹을 때 내장이나 머릿고기는 따로 초장이나 막장에 찍어 먹는지라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순대도 피순대나 병천순대가 아닌 당면 순대인 점이 아쉽다. 긴 웨이팅을 뚫고 당면 순대가 들어간, 간 맞추고 찍어 먹을 요소 없는 국밥을 또 먹을 것 같진 않다. 그러나 이런저런 디테일한 요소들 때문에 아쉬울 뿐이지, 음식 자체의 수준은 확실히 높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토렴한 듯한 밥, 퀄리티 좋은 알곱창, 가볍고 깔끔한 국물 맛을 보면서 인기 있는 이유를 충분히 납득했다. 탁상 조미료만 신경 써주면 참 좋으련만...
화목순대국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방로 383 경도빌딩 1층